▲이승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기부 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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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출판사에서 교정 일을 하고 있다. 직업병이 있어서 제가 메시지를 보내면 맞춤법을 다 고쳐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1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한 이승윤은 역대 두 번째 명예달인에 올랐다. 대결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내가 출판사 편집장"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더니 헛말이 아니었다.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경쟁자들을 제압한 후, 우리말 달인 문제도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승윤은 명예달인에 오른 후, "실력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한 것 같아서 이 상금(1000만 원)을 어려운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이승윤은 자신의 SNS에 "제가 홍보대사로 있는 '함께하는 사랑밭'이라는 곳에 약속대로 '우리말 겨루기' 명예 달인 상금 전액 기부했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게시했다. 시청자들과 약속했던 대로 상금 1000만 원을 모두 기부한 것이다. 참고로 이승윤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함께하는 사랑밭'은 1987년 설립(권태일 목사)돼 소외된 계층을 도우며 생활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다. 아무리 운이 따른 결과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얻은 상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이다.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승윤이 무게 중심을 잃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좋은 일도 해본 사람이 더 잘 하기 마련 아니던가?
8년 전 연탄 전달 봉사활동에 나섰던 이승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