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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는 마지막 축제, 홀가분하게 마무리 할 것"

[소치 미디어데이] "컨디션 좋아... 올림픽 나설 준비 됐다"

14.01.16 08:20최종업데이트14.0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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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소치올림픽이 마지막 축제라며, 편안하게 연기에 임하고 홀가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현역선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올림픽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5일 오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빙상 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지난 두 대회에 비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두 개의 대회에 출전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발견해 보완해 나가고 있고, 연습에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만큼의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금메달에 대한 생각 전혀 안 하고 있다"

현재 김연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장식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가 하면, 올림픽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시선들과 주목에 대해 김연아는 금메달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많은 분들이 올림픽 2연패와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것보다는 어떤 결과를 받든 후회 없이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올림픽이 20여 일 가량 남은 상태에서 김연아는 현재까지 해오던 훈련 스케줄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김연아는 "올림픽이 큰 대회이긴 하지만, 다른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 역시 큰 대회이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기 보단, 그동안 해오던 것들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신이 있다며 당차게 말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현재의 컨디션은 좋다. 연습에서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여러 번 소화해 자신감이 있다. 올림픽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올 시즌 현역선수로 선보이는 마지막 프로그램 선곡을 기존과는 다른 패턴으로 선택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는 변화무쌍한 탱고 음악으로, 4분간 다양한 감정과 표정연기를 비롯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 쉴새 없이 이어져 상당히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탱고라는 장르이다보니 모든 동작에 힘이 들어간다. 부드러운 음악보다 훨씬 더 체력소모가 많이 된다. 강한 음악을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적이 거의 없다보니 부담도 되고,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왜 이랬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마지막 축제"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이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선수생활이 마무리 된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부담감 없이 편하게 연기해, 마지막 축제를 홀가분하게 마무리 하겠다"며 마지막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연아는 다음달 상순까지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 뒤, 내달 10일 전후로 소치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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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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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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