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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좌)와 정용선 국민의힘 예비후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좌)와 정용선 국민의힘 예비후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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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충남 당진 선거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용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날선공방을 이어갔다.

정용선 후보는 14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기구 의원 측을 향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어 의원이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를 향해 "경찰 재직 시절,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사면복권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헌정질서를 유린한 범죄행위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정 후보는 "항소심 재판부가 '사건이 조작됐다'며 실체적 진실을 말하려던 경찰관의 증언 신청을 기각해서 증언 내용을 재판부에 진술서로 작성해 제출했다. 이를 간과하고 유죄판결을 했다. 김명수 대법원에서는 도저히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대법관들로 구성되는 대법원에서 재심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억울함을 벗겠다"고 밝혔다.

정용선 "사건 조작" vs. 어기구 "억울하면 대법원 상고했어야"

이에 대해 어기구 의원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어기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어 의원은 "역시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있는 입틀막 정권의 후보자답다"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사법부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범죄자를 범죄자라 말하는 것이 네거티브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당 댓글조작)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기소했던 사건"이라며 "심지어 정용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사건이다. 정용선 후보가 그렇게 억울하다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규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항소심 판결 이후 정용선 후보는 '억울하다'며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겠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나, 그런데 돌연 대법원 상고를 스스로 취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범죄혐의가 그렇게 억울했다면 상고를 취하하지 말고, 대법원에서 끝까지 무죄를 받아냈어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용선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시절 경찰의 댓글 여론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2심에서 유죄 판결(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이후 정 후보가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유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그해 광복절 특사에 포함되어 사면복권 됐다.

태그:#정용선, #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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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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