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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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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게 국민의 인식이다."

국민의힘이 자당 공천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반발하며, 오히려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민주당 공천 상황을 꼬집었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이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당은 제1야당의 악재를 부각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민주당, 자신들 공천 바라보는 언론과 국민 시선 모르지 않을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민주당 지도부와 대변인들은 최고위원회 발언과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의 공천에 가타부타 말을 얹으며 폄훼를 이어갔다"라며 "아무리 우리 당을 대상으로 말의 성찬을 펼친다 한들 민주당의 불공정한 내부 상황이 덮이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도 자신들의 공천을 바라보는 언론과 국민의 시선이 어떤지 모르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밀실 사천·공천 학살 등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말들은 민주당이 자신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현역은 배제한 채 친명 후보만 경쟁력을 묻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돌아 국회를 뒤숭숭하게 하더니 어제(19일)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평가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하위권의 무려 90%를 당내 소수인 비명계가 차지했다는 보도 사실은 어떤 설명을 덧붙여도 개운치가 않다"라며 "급기야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다수 여야 의원들에게서 신망을 얻고 있는 민주당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을 느끼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 되었다며 탈당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우기지만, 무늬만 시스템 공천이지 공천의 유일한 기준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게 국민의 인식"이라며 "다른 당의 공천에 토를 달고 손가락질을 한다 한들 국민의 매서운 눈을 돌릴 수는 없다. 어느 당의 공천이 정치적 이해를 떠나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는 결국 국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알려주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별 의원 반발에도 "자기 기준 안 맞더라도 선 지켜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을은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 단수공천 확정 윤재옥 표정 "밝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을은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단수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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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힘도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할 뿐, 공천이 진행될수록 여러 반발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를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기자들이 컷오프(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서병숙 국회의원(비례대표)의 사례를 언급하자, 그는 "개별적으로 의원들 입장이 다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교적 우리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스템 공천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다수 언론이 평가하고 있고,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개별 의원들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할 수도 있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라면서도 "우리가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공인으로서, 또 정당의 같은 동료로서 조금 자기 기준에 안 맞더라도 지켜야 할 선들을 다 지켜주시고, 또 문제가 있는 것은 공적인 수단과 절차를 통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우리 당의 정체성과도 맞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

향후 추가적인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오랫동안 공적인 조직의 조직인으로 기본적인 자세를 중요시하는 정체성을 가진 정당"이라며 "공적인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의정활동을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따라서 처신하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당의 공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태그:#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공천, #윤재옥,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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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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