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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조합원 7200여 명의 삶을 2년 동안 책임질 제27대 김준오/제28대 안규백 지부장 이취임식이 전반조 조합원 및 내외빈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1일 열렸다. 노조는 이날 이취임식을 홍보관이 아닌 조립 생산현장과 가장 가까운 1식당에서 진행하면서 조합원 중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홍영표, 이동주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한국지엠지부 풍물패 한지노풍, 노래패 참소리의 풍물 길놀이와 노래공연이 진행됐다. 
 
한국지엠지부 제27대 김준오 지부장과 제28대 안규백이 지부장이 철의노동자를 함께 부르고 있다.
▲ 철의노동자 제창 한국지엠지부 제27대 김준오 지부장과 제28대 안규백이 지부장이 철의노동자를 함께 부르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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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한국지엠지부를 이끌었던 27대 김준오 지부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부장으로서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막중한 책임감에 잠 못 이룬 날도 많았지만, 동시에 조합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드는데 일조한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27대 상집간부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수많은 현안을 대응하는데 있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지엠에서 새로운 미래차를 생산하는 발판을 만들어 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27대 집행부는 노동조합을 집행하는 자리가 아닌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규백 신임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 한국지엠지부 제28대 지부장 안규백 안규백 신임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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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안규백 지부장은 "노동조합 집행 2년이라는 시간은 조합원 동지들의 일상적 평안과 안정된 미래를 어떻게 쟁취할 것인지를 조합원께 증명해 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어떤 시련이 있을지라도, 오직 한국지엠지부 7천여 조합원 동지를 중심에 두고, 당당하게 선을 넘겠다. 그 힘으로 조합원 동지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GM 자본과 당당하게 협상하고 힘차게 투쟁하겠다"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지엠 헥터 사장과 경영진들에게도 엄중히 전한다. 저는 지부장으로서 지난 선거 과정에서부터 '오직 노동조합, 온통 조합원'을 위해 어떠한 고난도 기꺼이 감수하겠다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노사 간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협상에는 책임 있게 응할 것지만 지난날처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비롯한 노동조합과 조합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행동에는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부장은 끝으로 "한국지엠 노동자 투쟁의 역사는 인천시민, 지역의 소상공인들, 부품사와 그곳에 일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사회단체들, 수많은 이름 모를 활동가들이 있었다"라며 "이들과 함께했을 때 우린 우리의 현장을 지켜낼 수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각자도생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내야 할 공동운명체다"라며 "공장 내부로만 고정된 시선이 아니라 공장 울타리를 넘어 연대가 필요한 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연대를 실천하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치며 취임사를 마쳤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한국지엠지부 이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한국지엠지부 이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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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축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곧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새로 출범하는 28대 집행부가 합리적이고 신뢰 있는 역할을 해주시고 완강한 투쟁 포기하지 않고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한국지엠지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을 올해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해 투쟁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라며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지혜를 모아 새롭게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한국지엠지부 이취임식에 참석한 장창열 금속노조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장창열 금속노조위원장 한국지엠지부 이취임식에 참석한 장창열 금속노조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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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축사에 나선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임기가 시작됐지만 금속노조 20기 지부 중에서 지부장 이취임식은 한국지엠지부가 처음이다"라며 "올해 한국지엠지부가 투쟁 전선에서도 가장 앞자리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국제자본이 깊게 들어온 한국 경제의 모순과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현장이다"라며 "금속노조 입장에서 투쟁전선의 최전방이나 다름이 없다. 힘든 조건에서 지부장을 결의하고, 남다른 각오로 안규백 지부장이 나서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부평에 소재한 각 정당 국회의원과 위원장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님을 행진곡 제창 부평에 소재한 각 정당 국회의원과 위원장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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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임 안규백 지부장은 1978년 전남순천 출생으로 2006년 부평조립공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부터 한국지엠지부에서 대의원, 산업안전보건위원, 정책부장, 노안실장, 정책실장 금속노조 중앙위원, 현장조직 민추위, 새민주 의장,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승리를 위한 인천 희망버스 공동 제안 등 지부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안전사고 후속조치 요구 작업중지로 정직 2개월, 쌍용차 투쟁에서 긴급체포로 구속, 임단협 기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항의로 정직 2개월, 일방적 짭 증가 저지 투쟁과정에서 징계와 해고를 당하기도 했었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금속노동자와 노동과세계에 송고될 수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안규백, #이취임식, #금속노조,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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