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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11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4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인질 6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 하마스 인질 석방 요구 시위하는 가족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11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4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인질 6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 텔아비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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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에 합의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으며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이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에 처음이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여성 먼저 석방... 휴전 기간 더 늘어날 수도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나온 이 같은 내용의 임시 휴전안을 승인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휴전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오늘 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휴전 기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나 체포는 없고, 항공기 운용도 제한할 것"이라며 "민간인을 위한 구호 물자와 연료를 지원할 트럭 수백 대도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일부 극우주의 정당 소속 각료는 휴전이 전투 중인 군인들을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휴전에 반대했으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국내 여론에 밀려 대다수 각료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휴전 끝나면 다시 전쟁 시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끝나면 전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하마스 격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성명에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을 더 이상 위협할 수 없도록 보장하기 위한 공중 및 지상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럼에도 AP통신은 "이번 휴전 합의로 전쟁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라며 "장기적인 소강상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하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을 끝내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방송도 지난 2011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5년간 인질로 잡혀 있던 군인 한 명을 데려오기 위해 1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하마스는 극히 일부의 인질로도 이스라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를 불신하며 전쟁을 중단하기를 꺼려하지만,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40명 이상을 납치해 인질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태그:#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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