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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봉담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부권역별 현안 간담회에 초청받은 오피니언 리더는 4명이다. 
 13일 봉담읍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부권역별 현안 간담회에 초청받은 오피니언 리더는 4명이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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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권역별 간담회를 다시 시작했다. 13일과 14일 양일에 거쳐 화성시 전역을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실국소단장과 함께 순방했다. 이 간담회는 비공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앞서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3주간 24개 읍면동 사회단체장과 간담회를 역시 비공개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3일 중부권 권역별 현안 간담회를 찾은 취재진에게 화성시 관계자는 취재 불가라고 공지했다. 

비공개 이유를 묻자 이 관계자는 "본 간담회는 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서 그대로 외부에 나가기 좀 어려워서 그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화성시청 언론팀의 '보도자료'를 추후 사진과 함께 제공할 테니 그것으로 갈음해달라고 부탁했다. 

<화성시민신문> 취재 결과 당일 봉담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권역별 현안 간담회 참석자는 향남읍 주민자치회장, 이장단협의회장, 봉담읍 주민자치회장과 이장단협의회장 등으로 주민 대표성을 가진 사람은 4명이었다. 그 외에 행정 실국소단장과 읍장을 비롯한 행정 인원은 30여 명에 달했다. 타 권역 현안 간담회에 초청된 주민 대표들 역시 각 읍면동별 2-3명이다. 
 
13일 우정읍에서 열린 남부권역별 현안 간담회 기념 사진 ⓒ화성시청
 13일 우정읍에서 열린 남부권역별 현안 간담회 기념 사진 ⓒ화성시청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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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역별 현안 간담회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권역별 특성에 맞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기존 격식을 탈피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화성시민신문이 입수한 중부권역 현안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공통 안건으로 11월 25일 열리는 100만 기념 비전 선포식 홍보 안내자료, 신분당선 봉담 향남 연장, 가칭 봉담 와우복합문화도서관 건립, 향남읍 행정복지센터 건립사업을 다뤘다. 이후 각 사회단체들이 지역 현안, 민원 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동부권역 현안 간담회를 찾은 일부 시민은 "권역별 현안 간담회를 왜 비공개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지역 대표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초대한 건지도 의문이다"라며 "공적인 자리는 공개돼야 하며, 초청받지 않은 시민들도 들어갈 수 있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명근 시장의 권역별 현안 간담회
 정명근 시장의 권역별 현안 간담회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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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훈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행정 수장과 시민의 소통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고는 본다"라며 "하지만 공공의 활동은 언론의 접근과 열람이 모두 가능해야 하며, 논의 내용에 대해 언론과 시민 모두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은 부분 또한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조재진 화성YMCA 사무총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한다는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비공개 방침은) 구시대적인 관료적인 발상으로 보인다. 단체 장들끼리 모여서 지역의 시민들을 위해 회의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시민에게 정보를 주겠다는 이야기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 사고냐, 시민과의 소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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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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