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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

11월 4일 토요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 디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열렸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등의 피켓과 배너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피켓과 배너를 들고 행진
▲ 4일, 워싱턴 디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행진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피켓과 배너를 들고 행진
ⓒ 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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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부터 5시간 이상 디시의 프리덤 플라자 집회에 참여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450개 이상의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벌이는 "인종 청소와 대량 학살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휴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수십 년째 지속되고 있는 포위 공격 종료를 요구했다.

전국 행동은 앤서(ANSWER)연합, 더 피플스 포럼,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 알-아우다(팔레스타인 귀환권 연합), 미국 이슬람 연대, 미국 팔레스타인 인권 캠페인, 미국 팔레스타인 커뮤니티 네트워크, 팔레스타인 페미니스트 집단, 메릴랜드투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그리고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전국학생들이 공동주최했다.

행진을 조직한 공동 단체 중 하나인 앤서연합의 브라인 베커 사무총장은 "이 행진은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수백만 명의 세계적인 운동"이라며 "미국 정부는 손에 피를 묻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는 이 나라의 다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유튜브 채널이 이 전국 행동을 생중계(https://www.youtube.com/watch?v=FG1wopMb3NU) 했다.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의 야라 쇼파니는 "지난 4주 동안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에서 벌인 가혹한 학살을 목격해 왔다. 대학살은 오늘 끝나야 하며, 이스라엘과 공범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10월 29일 자선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로 가자에서 3257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망이 보고되었는데,  3주 동안 보고된 이 어린이 사망자 수는 2019년 이래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벌어진 무장 충돌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보다 많으며, 최소 6360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상전이 확대되면 어린이들의 추가 피해를 초래하므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발표이고, 그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하여 사상자 수는 더 늘었다. 
 
https://www.savethechildren.org/us/about-us/media-and-news/2023-press-releases/gaza--3-195-children-killed-in-three-weeks
▲ 세이브더칠드런의 어린이 사망자수 발표 https://www.savethechildren.org/us/about-us/media-and-news/2023-press-releases/gaza--3-195-children-killed-in-three-weeks
ⓒ 웹사이트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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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전에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남북 통일과 팔레스타인 해방"

미주 한인들도 디시, 뉴욕, 디트로이트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 참여하고 사진과 후기를 기자에게 보내왔다.

뉴저지 클립톤의 팔레스타인 커뮤니티센터에서 마련한 버스 5대가 디시로 출발할 때 함께 떠난 김수복 6.15미국위원회위원장과 노둣돌 회원들은 디시에서 만난 6.15워싱턴 김관훈 위원장과 미주동포전국협회 심영주-서혁교 부부 등과 만나 풍물을 울리고 피켓과 배너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김수복 위원장은 "''내 생전에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남북통일과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피켓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힘이 없어서 당한 팔레스타인의 자유 회복을 기원하며 또한 자주 없이는 민중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인류의 역사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는 하루였다"고 소감과 사진을 전해왔다. 또 "팀 쇼락 기자도 탬버린을 두드리며 행진을 했다"고 동영상도 보내왔다. 
 
워싱턴 디시 프리덤 플라자에서 11월 4일 열린 행진과 집회
▲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전국 행진 워싱턴 디시 프리덤 플라자에서 11월 4일 열린 행진과 집회
ⓒ 유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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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버스를 타고 디시 집회에 참여한 유문조씨는 "표어 차량 불허로 노스캐롤라이나 집회가 취소되었고, 자정 무렵 버스 자리가 나서 디시 시위에 참여했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4일, 백악관 앞에서도 즉각적인 휴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 바이든에게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 4일, 백악관 앞에서도 즉각적인 휴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 유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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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집회에 참가한 린다모씨와 마리아리씨는 "끝이 없이 모이는 민중의 힘이 팔레스타인에서 전쟁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린다모씨는 "이 집회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집회가 얼마나 잘 조직되었는지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고, 마리아리씨는 "우리는 정권을 바꾼 집회의 능력을 가진 국민"이라고 전했다.
 
4일, 뉴욕(왼쪽), 디트로이트 인근 Hamtramck (오른쪽, 동영상 갈무리)에서 Free Palestine 집회가 열렸다.
▲ 뉴욕과 디트로이트에서의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4일, 뉴욕(왼쪽), 디트로이트 인근 Hamtramck (오른쪽, 동영상 갈무리)에서 Free Palestine 집회가 열렸다.
ⓒ 린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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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집회에 참여한 송민영씨는 "가자에서 학살을 멈춰라(Stop the Genocide in Gaaza)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송민영씨는 "난민들 받아주면 자기가 낸 세금만 낭비한다고 반대하면서, 자기가 낸 그 세금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을 학살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은 제국주의에다 인종주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내 생전에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남북통일과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말을 다음 집회 피켓 문구로 삼겠다"고 전했다.

태그:#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대학살, #바이든, #전국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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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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