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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 특보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TK신공항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두는 게 법적으로 맞다고 강조했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 특보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TK신공항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두는 게 법적으로 맞다고 강조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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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싸고 경북 의성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대구시가 "여객 및 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법상 공항시설에 속한다"며 "화물터미널을 물류단지(의성) 내에 포함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은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26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물류시설법에 의하면 화물 운송을 위한 시설과 부대시설은 물류터미널 사업에서 제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특보는 이날 회견에서 여객 및 화물터미널은 공항시설법상 공항시설에 해당하고 물류단지(물류터미널)는 물류시설법상 물류시설의 집합체로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의성군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특보는 지난 2020년 당시 자료를 공개하며 "경상북도와 대구시, 의성군, 군위군이 합의한 내용을 보면 '여객 및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한다'고 돼 있다"며 "화물터미널은 활주로 인근에 배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K신공항의 민간 공항이 차지하는 부분은 전체 활주로 가운데 1.2km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공간은 우리 공군과 미군 시설이 배치되는 곳으로 물류터미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이 떨어져 있는 사례로 인천공항과 독일 할레공항, 중국 청두공항을 들었다. 인천공항은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의 거리가 1.7~6.0km 떨어져 있고 할레공항도 6.5~12.6km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청두공항은 화물터미널과 인접해 물류단지를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경북도, 의성 군민의 오해나 걱정 풀어줬으면"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 특보는 2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 특보는 2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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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보는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가까이 붙어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는 상용화주제나 자가통관시스템 이런 것들이 미발달된 시절에 빨리빨리 수속을 해서 비행기에 실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상용화주제는 법이 정한 기준을 갖춘 화주가 운송하려는 화물에 대해 자체 보안검사를 완료하면 공항 등에서 보안검사를 생략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의성 물류단지를 신공항의 유일하고 독점적인 항공물류단지로 육성하겠다"며 "경북도와 협의해서 의성 물류단지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독점적인 물류단지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이제 와서 다 합의된 사항을 다시 뒤집자는 건 바람직하지도 않고 잘못된 것"이라며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선량한 군민을 선동하여 국가안보 및 국책사업을 방해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도 부당한 떼법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관련해 거의 1000명이 도청을 둘러싸고 반대 시위를 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또 의성군이 신공항 사업 포기 사태 등 공항 건설의 모든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도 수립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을 빨리 개항해서 빨리 자리잡는 게 제대로 된 공항이고 또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며 "경북도가 의성 군민의 오해나 또는 걱정 이런 것들을 좀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태그:#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물류단지, #이종헌,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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