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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한자권 국가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을 명나라 장수로 보는 일이 잦다며 현재 한자표기를 한글 표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크가 한자권 국가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을 명나라 장수로 보는 일이 잦다며 현재 한자표기를 한글 표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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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워져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한문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는 한자로 '忠武公李舜臣將軍像(충무공이순신장군상)'이 표기돼 있다. 반크 측은 "한자를 배우지 않는 세대에게 이게 무슨 글자인지 전달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크는 한글닷컴(Haangle.com)과 공동으로 한글창제 580주년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알렸다.

일부 한자권 관광객들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파병 장수냐" 질문하는 일 잦아 

반크는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배경으로 "일부 한자권 국가 관광객들은 '李舜臣(이순신)'의 '舜(순)'이 중국 고대 요순시대의 '순' 임금과 같은 한자이고 '臣(신)'이 '신하 신'이란 뜻이라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파병한 장수냐고 묻는 일도 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기자에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이용해 "이순진 장군 동상 뒤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580여 년 전 세종대왕이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드셨는데 2023년에 그 상황이 같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는 1948년부터 한글전용법을 시행했기에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에 이를 적용해야 하고 또 국어기본법에도 '공공기관은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적되, 한글로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 제안에 "지지" 목소리 이어져... 일부 "한자 병기는 어떠냐" 의견도

박 단장은 또 "광화문 광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정부가 이순신 장군 동상의 이름을 한글로 바꾸고 한글 안내판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크 주장이 나오자 소셜미디어 상에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글의 뜻을 알려면 한자를 알긴해야 하니 한자와 한글을 병기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반크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 표기 포스터와 한자를 한글로 바꾼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관련 링크]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한자 이름을 한글로 바꿉시다
https://www.woollimkorea.net/center-of-woollim/view.jsp?sno=409

태그:#이순신 장군, #한자 표기, #한글 표기, #반크 , #명나라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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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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