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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8월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8월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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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4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북한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이와 논의한다. 왜 안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고,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of course being discussed)"라며 러시아 속담인 '이웃을 선택할 수 없으니 이웃과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좋다'를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북러 연합훈련, 새로운 차원의 협력"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7월 25~27일 평양에 가서 북한 열병식을 관람하고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북한산 무기 구매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백악관 "북러 무기거래 협상 활발... 김정은-푸틴 친서 교환도").

그러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번 거래에 관련된 모든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과 그 파트너들(한국·일본)이 지속적인 연합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동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및 정치적 관계가 더욱 강화됐으나,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은 새로운 차원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 "김정은, 이달에 열차 타고 러 방문해 푸틴 만날 듯"
4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저에서 정부 관리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회의를 하고 있다.
 4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저에서 정부 관리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회의를 하고 있다.
ⓒ 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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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보내줄 것을 원하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라며 "김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식량 지원도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헤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한 대로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이런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진 리 선임 연구원은 "북러 동맹 강화는 다른 동맹국이 거의 없고 미국을 적으로 공유하는 두 나라에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모두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전통적인 동맹의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태그:#북한,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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