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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기도청 긴급복지 핫라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기도청 긴급복지 핫라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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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게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긴급복지 핫라인 개설 1년을 맞아 담당 부서를 찾아 지원현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한 말이다.

김동연 지사는 "누군가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절박한 마음으로 전화하신 분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긴급복지 핫라인'을 1년간 운영한 결과 총 3,182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이 중 2,412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김동연 지사의 지시로 지난해 8월 25일 신설된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 대책이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이웃이라도 연락할 경우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긴급복지 핫라인 홈페이지
 긴급복지 핫라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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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기준으로 접수된 3,182명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이 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661명 ▲채무 396명 ▲주거 287명 ▲일자리 93명 ▲기타(교육 등) 748명 등의 순이다.

전체 약 14%인 438명이 친구와 친·인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된 만큼 주변인들의 도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지낼 곳 없이 거리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2인 가구 등이 제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올해 7월부터는 상시상담이 가능한 '경기복G톡(카카오톡)'과 '긴급복지 핫라인 누리집(홈페이지)' 운영으로 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기도청 긴급복지 핫라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기도청 긴급복지 핫라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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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는 내실 있는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을 위해 접수된 위기 도민 가운데 생계지원뿐 아니라 일자리 지원, 정신 상담 등을 요구했지만 단순 물품 지원 등의 민간 지원으로 종결된 가구나 기존에 지원받았다는 등의 사유로 사례관리가 종결된 가구에 대한 위기도를 재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 위기에 있는 A씨를 병원에 연계해 수술 등 치료를 진행했으며, 장애와 질병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B씨는 차상위 장애인 신청과 식품 지원 등 29명이 사후관리를 받게 됐다.

한편 '수원 세 모녀 사건'은 지난해 8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이들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병원비 때문에 월세가 밀리는 등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김동연, #수원세모녀사건, #긴급복지핫라인, #경기도, #경기복G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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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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