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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북한?노동당?부부장. 사진은 김 부부장이 2022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당시 연설하고 있는 모습.
 김여정?북한?노동당?부부장. 사진은 김 부부장이 2022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당시 연설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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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사이 두 차례 담화에서 한국을 '대한민국'으로 부른 것과 관련해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부장 담화의 의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의 의도와 향후 태도를 예단하지 않고 예의 주시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이 공식 담화나 성명, 입장발표에서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 공중정찰기의 '경제수역 상공 침범'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군부 깡패들은 주제 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10일) 오후 발표한 담화에서도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미군 정찰기의 영공 침범'을 문제 삼은 북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한국군 당국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자 "참으로 가관은 남조선 괴뢰 군부패당들이 발 빠르게 미군의 엄중한 주권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선 것"이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미국방성이나 미 인디아(인도)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자처해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쩍하면 삐치고 돌아가고, 삐치지 않으면 근질거려 하는 그 몹쓸 버릇은 정치를 한다는 것들이나 군부 깡패들이나 하나같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족속들의 체질적 특질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발표한 담화에서 직접 대한민국 표현을 사용하면서 북한이 이제 한국을 '별개의 국가'로 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태그:#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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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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