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대구 서구의 한 재활용공장에서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 대구소방본부	관련사진보기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동원령 1호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24분께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을 마치고 퇴근한 시간대라 공장 내부에 직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6분 후인 오후 5시 47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화재가 확산하자 오후 7시 34분께 동원령 1호, 오후 7시 48분께 대응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되며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이 가능할 때 발령된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이다. 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 현장 지휘권은 소방청장에게 부여된다.

소방동원령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전북 등에서 펌프차와 탱크차 등 차량과 인원도 지원 중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30분 현재 장비 103대와 인력 264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화하고 있으며 대구와 경남, 경북, 양산 등에서 동원된 진화 헬기 5대는 어두워지면서 철수했다.

중앙119구조본부 무인파괴방수차, 고성능화학차 등도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대구 서구는 주민들에게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를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최초 신고자는 사무동에서 퇴근을 준비하던 중 밖으로 나와보니 공장동에서 연기가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장관(직무대행)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화재로 인한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며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