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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오후 2시, 대구혁신공간 바람 상상홀에서 금호강을 주제로 한 생명평화포럼이 열렸다. 생명평화아시아와 녹색당 대구시당이 이번 포럼을 주관했다. 주관 단체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자연이 파괴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자연의 자정 능력이라는 희망이 있다"며 "이번 포럼이 생태도시 대구를 그리는 데에 의미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현장 질문에 답변하는 생명평화포럼 발제자와 토론자
▲ 소중한 대구의 강, 금호강을 이야기하려 모였습니다 현장 질문에 답변하는 생명평화포럼 발제자와 토론자
ⓒ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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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첫 발제는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대구의 지리적·역사적 특성과 대구 중심하천인 신천과 금호강을 설명했다. 이공제비와 신천 이야기, 신천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사문진 나루터의 역사, 동촌유원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이중섭의 그림 등 신천과 금호강 유역에는 살릴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다양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김정태 바람숲새생태연구소 대표는 금호강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던 울산 태화강이 어떻게 현재 국가정원이 될 수 있었는지의 요인을 분석했다. 울산이 환경친화적 도시로 거듭하는 데에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같은 행정의 역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발제는 그간 금호강 현장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야생동물은 원래 강과 산을 오가며 사는 것이 속성인데, 강 양쪽 도로가 이들의 통행을 단절한다"며 대구에서 야생동물의 마지막 피난처인 금호강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태하천 금호강을 위한 제안을 하는 정수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금호강은 생명의 강이어야 합니다" 생태하천 금호강을 위한 제안을 하는 정수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생명평화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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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토론에서 장은미 뉴스민 기자는 "금호강 르네상스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에 질문을 계속 던져야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환경단체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지금보다 많이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희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은 금호강 근처에 사는 주민 입장에서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민으로서 공통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도시를 지키는 힘이 된다며, 파크골프장 보다 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모습이 대구 시민의 자존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금호강은 대구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곳" 양희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
▲ 금호강에 사는 주민 입장으로 이야기할게요 "금호강은 대구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곳" 양희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
ⓒ 생명평화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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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나선 손미희 활동가는 "아이들에게 강을 그려보는 수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강에 물고기를 그리는 학생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같은 물고기를 배운 후에는 학생들이 물고기가 있는 강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현장에서 배우는 생태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주관 단체인 생명평화아시아와 녹색당 대구시당은 금호강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처럼 대구 환경 현안을 주제로 하는 포럼을 올해 추가로 열 계획이다.

태그:#금호강, #금호강르네상스, #생태도시, #포럼,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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