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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당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2023년 3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당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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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 기간에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경제·안보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7일 미 상·하원에서 합동 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면서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작년 5월 서울에서 첫 회담 이후 마드리드, 런던, 뉴욕,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정상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맞는 국빈이다.

특히 김 차장은 이번 방미 의의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먼저 윤 대통령 부부는 방미 이틀째인 25일 저녁(아래 미국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는 친교 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 이날(25일) 일정과 관련해 백안관은 한미 정상이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 차장은 "미 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바이든 내외가 각별히 신경써 준비하고, 양국 정상 부부의 우정과 신의를 돈독히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 국빈만찬
 
2022년 1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년 1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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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사흘째인 26일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한 여러 일정을 함께한다"며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1차장은 정상회담 의제와 의미에 대해 "첫째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꼽았다.

이어 "둘째로 경제·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하고 반도체·배터리·퀀텀 같은 핵심 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 확대, 사이버 정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셋째로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를 적극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특히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 위한 지원 확대하고자 한다. 이는 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김 차장은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70년 동맹의 시작과 과정, 현재의 모습은 한미의 가치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7일 미 상·하원 연설, 28일 하버드대 연설

다음날인 4월 27일에는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이 예정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 정상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것은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 돌아보고 현재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을 진단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동맹의 청사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설 이후에 윤 대통령 부부는 해리슨 미 부통령 내외와 클린턴 국무부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이후 윤 대통령은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직접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 방문 기간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재미동포를 비롯한 미국 정계·문화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김 차장이 전했다.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27일 늦은 시각 보스턴으로 이동해 방미 일정을 이어간다. 다음날인 28일 윤 대통령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관련 행사 안내 공지.
 하버드 케네디 스쿨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관련 행사 안내 공지.
ⓒ 하버드케네디스쿨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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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미의 또다른 하이라이트 행사로 윤 대통령은 28일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정책 연설을 한다"며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 케니디 스쿨은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윤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참가 신청 공지를 올렸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은 "윤 대통령은 자유에 대한 도전과 이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연설을 하고, 조지프 사무엘 나이 주니어(정치학자, 전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학장) 명예교수의 사회로 토론을 진행한 뒤 청중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보스턴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미국 현지시각)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방미 중 북한 도발엔?... "현장서 자동 대응"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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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동안 그 전후에 상정할 수 있는 북한 도발에 있어서 조금 더 신경 써서 현장에서 자동 대응하고, 현지에서 추가로 파악해 한미 정상이 협의하고 후속 지시를 할 수 있는 파트가 긴밀하게 연동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오를지 여부에 대해 "(두 정상이 회담에서) 글로벌 이슈를 말한다고 할 때 우크라이나의 현상, 국제질서 동향 등을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미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현재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태그:#윤석열, #김건희, #미국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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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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