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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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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돕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는 지금으로선 신당이나 이런 행보들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이 전 대표는 19일 오전 경남MBC 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에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관해 "저는 살면서 금태섭 변호사랑 교류를 해 본 적이 없다"며 "앞서 나가는 이야기들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이제 김종인 장관과 굉장히 깊은 유대관계가 있고, 김종인 장관과 금태섭 의원이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삼각으로 엮어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지금으로선 신당이나 이런 행보들을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독으로 신당 창당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이 전 대표는 "저는 하루빨리 국민의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진짜 반란군들은 진짜 당 대표 내쫓고, 무슨 자기들끼리 사람 내쫓는 일에만 특화돼 있는 (사람들)"이라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커지는 무당층 비중, 신당 창당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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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 전 위원장,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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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등 양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등장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그에 앞서 제3지대로 어떤 인물이 모일 것인지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선 무당층 비율이 전주보다 1%p 증가한 29%로 집계됐고, 지난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전주보다 1.0%p 증가한 12.2%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런 가운데 금 전 위원이 가장 먼저 제3지대 깃발을 올렸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새롭게 등장하는 세력은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잡아내 유권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모아가는 힘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움직이는 김종인 "새로운 미래? 현재 정당들론 불가능" https://omn.kr/23kvx).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총선에 신당을 출범시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될지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전 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김웅·김미애·김성원·김형동 의원, 민주당 이상민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외에선 권지웅 민주당 청년미래TF 위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시도봉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맹종하고, 단색을 지향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별 차이도 없는데 (두 당이) 통합했으면 좋겠다"며 "정치인 개인에 대한 물갈이가 아니라 정당, 정치세력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에 힘을 싣는 듯한 말을 내놨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돕겠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제 금태섭 의원이 수도권에 30석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여러 정치인을 많이 만나봤지만, 기본적인 사고가 금 전 의원만큼 정리된 사람도 없다"며 "금 전 의원이라고 대통령 못할 일이 없을 것 아니냐"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