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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곡리 1.2리 주민들이 지난 3월31일 해미면 대곡 1길 78번지에 들어올 예정인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충남 서산시 대곡리 1.2리 주민들이 지난 3월31일 해미면 대곡 1길 78번지에 들어올 예정인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 백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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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주민들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업체인 드림 그룹으로부터 서산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천주교 순례길과 마을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집회 투쟁에 나섰다.

건설폐기물을 분쇄해 물로 씻어서 골재로 생산하는 재활용 업체인 드림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산시청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가 취하 후 지난 2월 재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드림그룹이 주민설명회를 갖겠다고 했으나 24일 대곡리 주민들은 사업 설명을 청취할 의사가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서산시청 자원순환과에 전화 연락을 해봤지만 담당자는 휴가 상태로 공석이고 팀장은 야외 업무 중이고 과장은 환경특위 회의 중이라며 끝나는 대로 연락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연락을 주지 않아 서산시 입장을 듣지 못했다. 이 사업의 인허가는 오는 4월11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기수 반대대책위원장은 "서산시로부터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하면 허가를 안 내주는 방향으로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행정 소송이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목소리 계속적으로 내고 있다"면서 "천주교 순례길 훼손을 방지하고 마을 환경 악화 등을 막기 위해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수 해미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이 문제는 대곡리만의 문제가 아닌 해미의 문제이고 서산의 문제"라며 "해미 대곡리 인근에 폐차장, 석산, 레미콘 등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업체들이 들어온 데다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까지 또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서산에서 생성된 건축 폐기물도 아닌 도입찰을 통해서 전국에서 건설 폐기물이 올 수 있기에 더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설폐기물 업체가 들어올 부지 인근에는 천주교 땅이 있고 천주교 순례길 있으며 해미순교지는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성지로 선포된 곳"이라며 "서산시와 해미 주민들은 중장기적으로 천주교 순례길과 해미 국제 성지를 명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에 있기에 건설폐기물 업체는 절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드림그룹이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이장에게 보낸 사업설명회 개최 협조 공문
 드림그룹이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이장에게 보낸 사업설명회 개최 협조 공문
ⓒ 백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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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그룹 대표는 "제가 신청한 사업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이고 이 사업은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사업"이라며 "대곡리 마을에 요양원 들어오는 것까지 현수막을 걸고 반대를 하는 것을 봤는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주진하고 있는 건설폐기물 재활용사업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분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순수한 차원에서 집회를 한다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대곡리 한라석산에서도 마을 발전 기금으로 3억 원을 받은 거로 알고 있다"면서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을 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봤을 때는 돈을 받던 습성이 있어서 추후에 있을 보상과 관련한 협상을 대비한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는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위해 사업설명회 개최를 위한 내용증명을 두 번이나 마을 이장님에게 보냈지만 마을 주민들이 반대한다며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드림그룹 대표는 "재생 골재를 사용하면 건축 용적률에 대한 15~40% 인센티브를 준다. 도로포장할 때는 의무적으로 보조기층(동상방제층)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며 정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알기로는 천주교 순례길과 저희 공장이 들어가는 곳의 길은 다른 길로 알고 있는데 순례길과 결부시켜 반대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법적으로 어긋난 것이 하나도 없고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구하려고도 노력했다"라며 "서산시에서 적법한 인허가 과정을 무시하고 주민들의 민원만을 내세워 올바른 행정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i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서산시, #서산시청, #해미면 대곡리 주민들, #반대투쟁위원회,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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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디어 i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백윤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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