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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새롭게 확정한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상징.
 부산시가 새롭게 확정한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상징.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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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부산시가 20년 만에 도시브랜드 슬로건(BI)과 상징(CI) 등을 모두 바꿨다. 시는 조만간 선포식 행사를 열고 이를 공식화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사용됐던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년 만에 부산 도시브랜드 변경... 왜?

최근 부산시는 도시브랜드위원회 회의를 두 차례 열어 부산의 새로운 슬로건 등을 결정했다. 미국 뉴욕시(I♥NY')의 사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공모를 거쳐 지난 1월 'Busan is Good'을 선택한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이미지까지 확정을 마쳤다.

3개의 경쟁안 가운데 영문 첫 글자인 B와 S를 3D 입체화한 1안이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게 된다. 슬로건은 영문과 국문을 함께 사용했다. 시는 "입체감, 색감 등이 다른 안과 차별화되고, 시각적으로 잘 전달이 되는 점이 호평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8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조사(3만 7033명) 결과를 보면 1안이 41.7%(1만 5458명)로 최다 득표를 받았다. 오프라인 조사(2만 3552명)에서도 1안은 39.4%(9286명)로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

약 10만 명의 참여 과정에 시는 고무된 분위기다. 오는 21일 선포식에서 2.5m 크기로 만든 결과물을 공개하고, 앞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와 연계한 홍보를 본격화한다. 앞으론 과거가 된 'Dynamic Busan'을 지우고, 새 디자인으로 바꾸는 작업이 이어진다.  

시 도시브랜드전략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조사를 통해 남아있는 기존 슬로건·상징 등을 교체해나갈 계획"이라며 "4월 엑스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Busan is good for 2030 EXPO'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장도 적극적인 활용을 시사했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도 가치 있게 인정받도록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산시의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새 도시브랜드를 정하면서 다른 의견은 사실상 배제됐기 때문이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논란이 있긴 했지만, 관련 투표에서 서울시는 여러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결과만 보여주는 등 너무 일방적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반대 입장을 냈던 이성한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엑스포 일정에 끼워 맞춘 준비 과정을 비판했다. 부산시는 '리뉴얼'의 적기라고 했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단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과연 지금 부산시민에게 필요한 게 맞느냐? 실사단이 오고, 엑스포 준비에 맞추다 보니 변경 작업을 밀어붙인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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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is Good, 부산시 새 브랜드 디자인 투표 https://omn.kr/22w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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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상징 변경 3월 공식화, "성공사례 없다" vs. "변화할 시기" https://omn.kr/22dfz  

태그:#BUSAN IS GOOD, #부산시 브랜드, #DYNAMIC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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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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