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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9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전해철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9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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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열성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가리켜 "팬덤정치의 수혜자"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분명한 대응을 주문했다.

전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꾸준히 금 가고 있는 당내 상황을 우려하며 "문제는 실천적인 모습이 보여야 되는데 예를 들면 이번 표결 결과를 두고 색출해야 된다고 하거나 일부 의원들을 근거 없이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굉장히,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다른 의견을 더 겸허하게 설득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때 진정한 통합, 화합이 될 수 있다"고 지도부에 당부했다.

'열성당원들, 개딸로 불리는 이들을 누가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전 의원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그것을 제어하고 또 자제시키고, 그걸 정지시키기 위해서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답변으로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을 꺼냈다. 그는 "사실 팬덤정치 자체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정치에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의 팬덤정치는 반대하는 상대방에 대해서 극단의 방식과 내용으로 공격한다"고 했다.

또 "얼마 전에 보면 '수박 7적'이라고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명단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은 정말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 저도 많이 당하고 있다. 문자 또 전화, 이런 부분이 온라인상에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오프라인 상에도, 사무실을 찾아간다든지 어떤 회의석상에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등을 하고 있다"며 "정도와 기준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정말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2017년 4월 3일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에게 보낸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을 보낸 일을 "양념"이라고 했다가 다음날 의원총회에서 사과한 일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이렇게 극심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대해선 훨씬 더 자제시켜야 했던 게 맞다. 실제로 문 대통령께서도 바로 다음날 사과까지 하셨다"며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책도 마련하고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만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페이스북 글 등으로 '자제' 신호를 보낸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사실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수박이라는 용어라든지 극단적인 언사를 쓰는 것에 대해선 당에서 조치하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하나라도 실질적인 효과가 주어질 수 있는 것들을 해야 된다. 그런 부분이 지도부의 역할이고, 팬덤정치의 수혜자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전해철, #이재명, #민주당, #개딸, #문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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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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