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각종 법정보호종이 몰려들고 있는 것.
9일 서산시에 따르면 2월로 접어들면서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를 비롯해, 독수리, 큰고니, 황새 등 법정보호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경우 일본 이즈미 지역의 흑두루미가 북상을 시작하자 8일 기준 700여 수가 천수만을 찾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수리는 겨울 동안 시로부터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받아 꾸준히 5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다.
큰고니도 혹한으로 결빙됐던 간월호가 녹기 시작하면서 석지저수지 등에 분산됐던 개체들이 다시 천수만으로 몰려들고 있다.
큰사진보기
|
▲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번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서산시 | 관련사진보기 |
특히, 황새는 서산버드랜드 내에 설치된 인공둥지에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짝을 이뤄 둥지를 꾸미는 등 번식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에 도래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식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으로 휴식 후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먹이 제공 및 서식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