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섣달(음력 12월)에 피는 겨울 매화인 '납매'가 경남 진주에서 올해 첫 개화가 관측되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지난 20일 납매가 꽃을 피웠다고 26일 밝혔다.
과학원은 "평년 기온이 높았던 2017년 1월 초 개화 이후 지난 5년간 1월 말부터 2월 초중순 사이에 개화했던 납매가 올해는 24절기 중 마지막인 '대한'에 첫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납매의 학명(Chimonanthus praeco)에는 '겨울'(Chimon)과 '꽃'(anthus)의 의미로 겨울에 피는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이 꽃은 한자로 음력 12월을 뜻하는 '랍(臘)'을 써서 '납매(臘梅)'라 부른다.
서정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소장은"한파 속 노랗게 핀 납매 꽃들을 보며 잠시나마 추위를 잊기를 바란다"라면서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우는 납매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를 간직하면서 시작하는 2023년 희망찬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