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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노동이다. 권리 중심 노동자들이 온다."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대표 박경석, 아래 '전권협')는 이같은 구호를 내걸고 오는 13일 창원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취업 박람회"를 연다.

전권협은 "지금까지 노동에서 직업재활의 패러다임과 시장 내에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구하는 한계를 벗어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살아가면서 가장 노동능력이 없다고 평가받는 최중증장애인을 맞춤형으로,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2020년 서울에서 260명으로 시작된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현재 전액 지자체 예산으로 서울특별시, 경기도, 전남도, 전북도, 경남도 등에서 총 700여개의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되었고, 올해 경남 지역에서는 1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의 중증장애인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전권협은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그간 노동할 수 없다고 구분되었던 비경제활동인구인 중증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일자리를 말한다"며 "누구보다 노동의 영역에서 배제되어 변두리로 밀려났던 중증장애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권협은 "장애인에게 노동권은 곧 생존권이다. 비장애인 기준의 실적중심, 생산성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은 자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당연하게 배제되어 왔다"며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정부보다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하며, 그 일자리 패러다임 변화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전권협의 이번 취업박람회는 전국 순회의 세 번째 일정으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국회의원 등 다양한 내빈들의 축하 인사를 나누고 권리중심공공일자리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의 활동들을 사진에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전권협은 "'이것'도 노동이다. 그간 사회가 요구해온 자본의 속도, 효율성, 생산성의 논리를 우리는 정면에서 거부한다"며 "노동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그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중증장애인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의 의미를 확산해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또 한 발짝 더 성장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했다.

개막식에서는 박상호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여는 발언하고, 김재웅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과 강순익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 박경석 대표가 축하인사하며, 우원식‧최혜영‧김예지‧이은주 국회의원이 영상축사를 하며, 공연이 벌어진다.

토론회는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좌장으로 박경석 대표와 박상호 대표가 발제를 하고 조윤호 경남도 장애인복지팀장과 박국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 취업지원부 차장, 최진기 진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토론한다.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취업 박람회.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 취업 박람회.
ⓒ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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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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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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