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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 및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 및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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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수원 발발이'로 불리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의 화성시 입주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화성시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결의대회를 열고 "박병화의 화성시 입주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박병화 퇴출'을 위한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박병화의 강제 퇴거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화는 지난 2002~2007년 수원시에서 20대, 40대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해 15년 형을 살고 만기 출소한 뒤 지난달 31일부터 화성시에 거주하고 있다.

시민비상대책위 "연쇄 성범죄자 수용제도 도입 및 주거지 제한법 개정" 촉구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 및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화성시민은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원한다"며 "연쇄 성폭행범이 화성을 떠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거주지에서 칩거하고 있는 박병화를 향해 "한 달을 안 나온다고 엄포를 놓고, 한 달이 지나면 잊힐 것 같은가"라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화성시를 떠나는 그날까지 모든 시민의 눈은 박병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의 아이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시민과 박병화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조속히 화성시를 떠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근본적으로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법무부에도 강력하게 건의한다"며 "고위험 연쇄 성범죄자 수용제도를 도입하고, 주거지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 화성시의 평화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시장과 국회의원 및 도의원, 시의원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 및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 및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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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정미애 화성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박병화와 법무부에 강력한 조치를 지속할 것을 촉구하며, 성폭행범이 퇴거하는 그날까지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도 지난 8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화의 거주 지역이 수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지역과 유사한 원룸촌인데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재범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정명근 시장은 "범죄자를 바로 사회에 내보낼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일정한 기간, 보호시설 등에서 살게 하면서 사회 적응을 하게 해야 한다"며 거주 제한 지역, 완충 기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중대 범죄자들이 지역에 와서 거주할 때 사전에 자치단체장에 알려서 지자체 차원의 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무부에 이와 관련한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민 안전대책 TF를 구성, 박병화 거주 원룸촌 일대에 CCTV 30여 대와 보안등 100여 개를 추가 설치했고, 용역을 고용해 박병화를 24시간 밀착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박병화의 외출 금지 시간을 기존 '24시~06시'에서 '21시~06시'로 변경해달라고 법무부에 공문도 보냈다.

한편,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는 화성시 여성단체협의회, 봉담읍 시민사회단체 및 인근 지역 주민, 학부모단체, 인근 지역 대학생, 관내 사회단체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태그:#정명근, #화성시, #박병화, #화성시민결의대회, #수원발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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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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