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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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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는 사표" 발언을 두고 야권에선 사건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입 다물라"고 꾸짖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환장할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2일 중앙일보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지금 '폼 잡을 일' 했나'...류호정 "완장 찬 장관 나으리"

이를 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서 "행안부 장관이 진짜 '웃기고 있네'"라며 "10.29참사 희생자들이 구천을 헤매고, 부상자들은 병원, 유가족들 어떻게 계시는가 알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셀프 경찰 총지휘자가 되었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폼나게 사표내고 싶다', 지금 '폼잡을 일' 했느냐"며 "'폼나게 사법처리 대상'이니 입 다물고 조용히 기다라"고 꼬집었다.

류호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이 책임지라는 경고"라며 "완장 찬 장관 나으리가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며 "'폼 나게' 사표 던지면 안 되겠습니다.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개탄스러운 발언... 부끄러움 모르는 뻔뻔한 장관"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면서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면서 '폼 나게' 타령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걸 '폼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태그:#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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