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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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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흔히 말하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다. 일부에서는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고 있으며 제2 IMF를 언급하는 경제 전문가도 있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오지 않았지만 하루 최저 기온이 10℃ 이하까지 내려가기 일쑤다. 가을 여유를 기대하던 시민들은 올 겨울 추위보다 시린 경제 사정이 걱정스럽기만하다.

금리 인상 은행 대출 '걱정', 월급 반이 은행으로
 
수지구 한 대형마트 풍경. 주말을 맞아 소비자가 몰려 있다.(자료사진)
 수지구 한 대형마트 풍경. 주말을 맞아 소비자가 몰려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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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시대는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특히 고금리는 부담해야 할 무게감이 다른 요소보다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서민 꿈인 자가 구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민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용인시의 경우 '고금리→가정경제 불안요소→지역경제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기흥구 상갈동 빌라에서 8년째 거주하다 내년 10월 수원시 아파트로 입주 예정인 이은정(38)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분양가 60% 이상을 대출 받아 매달 은행에 상환해야 금액이 200만 원을 넘었다. 최근 연속된 금리 인상에 이자로 50만 원 이상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맞벌이를 해도 (상환액이)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아직 20년 넘게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수입에 맞춰 지출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일상 소소한 행복을 빼앗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씨 소개로 만난 박은숙(40)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갈동으로 이사 온 지 3년째 인 박씨는 이사 당시 아파트 구입비 중 절반가량을 대출 받았다. 당시에도 매달 부담해야 할 상환금이 부담이었지만 집값 상승 분위기에 불가피했단다.

박씨는 "3년 째 매달 100만 원 넘는 금액을 부담하고 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요즘 아파트 값마저 떨어져 속상하다"라며 "이자율도 올라 당장 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마땅한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 오르는데 구직 마저 쉽지 않다
 
2020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됐던 일자리 박랍회 당시 모습.(자료사진)
 2020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됐던 일자리 박랍회 당시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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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병행해 물가에 환율까지 상승해 소상공인이 겪는 부담을 심각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인시장까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처인구에서 커피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고환율로)수입비용이 크게 올랐다. 그나마 있는 인력도 부담스러워 신규 채용은 당분간 힘들다"라고 말했다.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일자리 박람회에 구직자 1000여명이 몰리는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본격적인 추위를 앞둔 취약계층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퇴직한 뒤로 공허함을 느껴 오전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다고 밝힌 이아무개(63)씨는 "평생 일만 하다가 퇴직하니 할 게 없어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낮에는 짧더라도 아르바이트라도 해 용돈을 벌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공공형 일자리 확대는 불가피 한 상황이다. 용인시도 이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공공형 일자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인 일자리 수가 2만 3000개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자리 복지 사각지대는 더 확대될 우려가 큰 상태다.

2년 넘도록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경직된 소상인 역시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직업 근로‧훈련 장애인에게 긴급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매출이 감소한데다 이들 시설 대부분이 '최저임금 제외 적용 사업장'이라 근로 장애인의 장애 정도에 따라 급여 차이가 발생해 소득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3개월 이상 근로 중이거나 훈련 중인 장애인 123명에게 긴급지원금을 전액 시비로 지원키로 하고 2회 추경에 반영된 상태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로‧훈련 중인 장애인들의 개인별 신청서류를 작성해 시로 일괄 제출하면 근로 여부, 자격 등을 확인해 대상자의 개인 계좌로 10월 중 지원급이 지급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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