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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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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고 진단하면서 현행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개선하도록 목소리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지역 복지업무 종사자, 관련 전문가들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방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위기가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분들이지만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를 말하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번 주민센터 방문은 앞서 윤 대통령이 밝힌 '약자 복지' 실천을 위한 행보였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수원 권선구의 참 안타까운 사건을 보고,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해서 복지수급을 제대로 이용을 못하거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등록지에 사시지 않고, 복지수급을 아예 포기하고 사시는 이런 분들을 찾아내고, 또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렇게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수급을 신청하거나 이런 것들을 연세 드신 분들은 어려워한다. 여러 가지 위기인자들을 가지고 잘 발굴해서 찾아가는 복지로 하면 되는데"라고 말하며 수원 권선구 사건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채무 때문에 굉장히 시달려서 등록지에 안 사시고 사실상 숨어지내시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추측이 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복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위기 정보, 그런 인자들을 잘 종합을 해서 이분들에게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저희가 발굴하고 찾아내야 하는 그런 일인데"라며 "참 쉬운 일은 아닙니다마는, 오늘 현장에서 여러분들 만났으니까, 여러분들께서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해서 오늘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또 정책당국에서도 복지부 차관과 복지비서관이 와 있으니까 여러분들의 의견을 십분 경청해서 제도를 잘 설계하고, 일선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약자 복지' 민생 행보 이어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수원 권선구 사건'은 지난달 말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8월 23일,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저는 우리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복지에 관해서 그동안 '정치 복지'보다는 '약자 복지'로,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낼 수 없는 그런 약자들을 찾아서 이분들의 그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런 일들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약자 복지' 민생 행보로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다문화·한부모 등 소외·취약가족 지원시설(구로구 가족센터)을 찾아 아이들과 부모 등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창신2동 주민센터 방문 또한 그 '약자 복지'의 연상선상에서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 이를 반영한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공공부문의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한다는 국정 운영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래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 5.47% 인상한 것도 국정운영 큰 틀에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늘 창신동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한 취지는, 힘들어도 스스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미"라면서 "그런 분들을 한분도 예외 없이 지원하고, 찾아가는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방문한 종로구 창신2동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서울시 내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비율이 높고(서울시 4.6%, 창신2동 6.9%), 복지제도 수급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에 대해 "최근 수원시의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하여, 복지 행정의 최일선인 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는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이어 윤 대통령은 창신2동 관내에 기초생활 급여와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홀로 생활하시는 80대(여성) 어르신 가정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께 추석 명절 선물을 전달하면서 안부를 살폈다. 그리고 현장에 참석한 창신2동장 등 관계자들에게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태그:#윤석열, #약자복지, #위기가구,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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