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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로변부터 골목 구석구석까지 카페와 식당으로 가득 차 있는 곳, 서울의 중심, 용산의 삼각지다. 서너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카페들이 보인다.

삼각지의 신상 카페들을 둘러보던 중 한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삼각지에서 6개월 이내 오픈한 카페 15곳 중 15곳 모두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는 흔치 않았다.

7월 28일부터 8월 26일 사이 15곳의 신상 카페 중 4곳을 방문해 물었다.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카페 사장님은 이 질문에 대해 "많이 고민 됐던 부분이다. 주변에서 카페를 창업한 사람들 사이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논쟁이 되기도 한다"라며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의 영향이 크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손님이 많아졌기에 그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페 B의 사장님도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손님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가오픈 기간에만 대략 10명이 넘는 손님이 반려동물을 동반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C 사장님은 "반려동물 동반은 트렌드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워낙 반려동물 동반 카페가 많아, 자연스레 도입하는 분위기죠. 막상 우리 카페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온 손님은 거의 없었지만, 많은 카페가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하는 추세다 보니, 일단 허용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Welcome – all things'
 
삼각지 신상 카페 중 한 곳 입구에 쓰여있는 문구다.
▲ Welcome -all things 삼각지 신상 카페 중 한 곳 입구에 쓰여있는 문구다.
ⓒ 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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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반려동물을 허용하게 된 이유를 물었을 때 기억에 남는 대답이 하나 있었다. 내 물음에 D 카페 사장님은 카페 문 쪽을 가르쳤다. 그곳에는 'Welcome – all things'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카페는 모두의 방문을 반긴다, 누구든 와서 편하게 즐기다 가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D 사장님은 "한 애견인이 '강아지와 함께 다니니 어디 쉽게 들어가기가 어렵다'라고 하더라"라며 "반려동물과 산책하다가도 들어와서 잠깐 쉬다 가는 곳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우리 카페가 그런 곳이 돼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누군가의 편함이 다른 누군가에게 불편함이 돼서는 안 되기에 주의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페 4곳 사장님들의 공통적이고 귀여운 대답이 있었다.

"사실 제가 강아지를 좋아해요." 

좋다, 예쁘다, 귀엽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썸트렌드'를 통해 '애견동반카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살펴봤다. '긍정, 부정 분석'으로 '애견동반카페'의 이미지를 알아본 결과, 긍정적인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애견동반카페'의 이미지가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 "애견동반카페" 단어의 "긍정 부정 분석" 결과 (출처: 썸트렌드) "애견동반카페"의 이미지가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 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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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동반카페'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분석했을 때 '애견동반카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좋다, 예쁘다, 귀엽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외 '신상'도 '애견동반카페'의 긍정적 내용으로서 언급됐다.

태그:#애견동반카페, #신상카페, #삼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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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담긴 기사를 작성하는 최윤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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