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대전 구간에 괭이갈매기가 찾아왔다. 27일 대청호에서 비행과 먹이활동을 하는 괭이갈매기를 만났다. 올해 번식을 마친 어린 새 3개체였다.
괭이갈매기는 보통 항구에서 볼 수 있는 갈매기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해 괭이갈매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항구에서 버려진 생선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항구의 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번식은 무인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항구나 섬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는 내륙인 대전에서 확인된 적은 없다. 이번 관찰이 최초인 셈이다. 번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청호에 들렀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어린 새이기 때문에 갈 길을 잃고 대청호로 이동한 것일 수도 있다.
겨울마다 대전에 갈매기가 찾아온다. 한국재갈매기 일부가 대전 갑천 일대에서 월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갈매기가 대전에 찾아오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괭이갈매기는 처음 있는 일이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괭이갈매기는 멸종위기종은 아니다. 다만 대청호에 번식지가 생긴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수 있다. 이번 괭이갈매기의 확인으로 도서 무인도가 아닌 대청호에서 번식하는 상상을 한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