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대단한 도전이었다. 자체는 쏘나타보다 높았고, 곡면과 굴곡이 많은 디자인으로 세계 최고의 공기저항계수를 만들어 낸 것 자체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게 됐다."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의 말이다. 전기차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그는 '도전'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럴만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의 기존 상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있다. 과감한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의 결합은 전기차의 기준을 만들겠다는 도전이었다. 

내연기관의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기존 자동차 업계를 마냥 뒤따르던 후발업체가 아닌, 새로운 전기차의 선두업체(퍼스트 무버, First Mover)가 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이기도 하다. 14일 아이오닉6가 부산모터쇼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미 지난 6월 말 세계 최고의 자동차전문지 영국의 <톱기어> 등 일부 매체에 디자인이 공개된 후, 유럽에선 아이오닉6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회사쪽에서 공개한 영상의 제목은 '당신의 일상을 일깨우다(Awaken Your World)'였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원상 현대차 상무(마케팅 사업부)는 "소비자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 걸맞은, 최적화된 공간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아이오닉6를 통해 고객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서의 경험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민정음서 본따, 가장 한국적인 전기차... 개발단계부터 디자이너·엔지니어팀 협업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아이오닉6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디자인이다. 겉만 보더라도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면이 자동차 앞부터 뒤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회사 쪽에선 '심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라고 칭했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한다.

특히 차량 앞쪽 LED 램프와 뒤쪽 스포일러 등에 들어간 736개의 네모난 픽셀은 아이오닉을 상징한다. 이 픽셀은 아이오닉5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고, 현대차만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의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지난달 말 영국 자동차매체 '톱기어'에서 "아이오닉6의 픽셀은 1443년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의 'ㅁ(미음)'에서 본따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종대왕은 당시 한글의 자음과 모음 23개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ㅁ'이 (아이오닉6의) 완벽한 픽셀모양"이라며 "(아이오닉6는) 600년 이상된 한국적인 디자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내부 디자인은 철저하게 소비자의 취향에 맞도록 설계됐다. 운전석은 인체공학적인 중앙집중형으로 돼 있고, 운전자나 동승자가 어디서든 편안하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이 꾸려져 있다. 

또 세계적인 탄소 줄이기 추세에 맞춘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대거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수명이 끝난 폐타이어 재활용 도료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도료를 내외장 도색에 사용하고,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 원단으로 실내 좌석을 만들었다. 또 운전석 대시보드 역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도 중점을 뒀다.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디자인 센터장)은 "아이오닉6는 개발단계부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서로 협업하면서, 감성과 미학적인 디자인과 기술의 실용성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 1회 충전으로 524km 주행 가능

또 아이오닉6는 세단형 전기차다.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면서 미끄러지듯이 달릴 것 같은 인상을 보인다. 유선형 디자인에 준중형급 세단이지만 차량 길이와 폭, 넓이는 웬만한 대형차와 맞먹는다. 

조원상 상무는 "아이오닉6는 그동안 현대차에서 만든 차량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에서 공력성능은 주행안전성뿐 아니라 연료(전기에너지) 소비 효율, 동력성능 등 차량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량의 제품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 수치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주행거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 수치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주행거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특히 전기차 시대에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얻기 위해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기역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오닉6에는 차체 주변의 공기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리얼 스포일러를 비롯해 휠 에어커튼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아이오닉의 공력계수 0.21은 테슬라, 벤츠 등의 전기차 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실제로 1회 충전으로 524km를 갈 수 있다(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모델 기준). 유럽 인증기준으로 따지면 주행가능거리는 610km에 달한다.

또 내연기관차의 연비와 같은 전기소비효율(전비)도 6.2km/kWh로 현존하는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18인치,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기준). 이밖에 충전의 경우 800V 초급속 충전시 18분 만에 80%까지 가능하고, 400V 일반 충전기도 사용가능하다. 
 
아이오닉 6는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뒷좌석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뒷좌석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도 있다. 뒷 좌석 아래쪽에도 V2L 포트 또는 충전구가 있어, 차량 내∙외부에서 노트북 등 전자기기나 각종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연결해서 사용할수 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국내에선 올해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수출도 유럽부터 시작해 내년 초 북미 지역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6는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가)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전략에서 중요한 차종"이라며 "고객에게 최적화되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동화 경험의 진일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가 마침내 완전 공개됐다.
ⓒ 현대차

관련사진보기


태그:#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전기차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