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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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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법무부가 한동훈 장관의 취임사 구절을 손글씨로 쓴 사람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하다 논란이 일자 행사를 중단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공식 SNS를 통해 '법무부 손글씨 릴레이 이벤트'를 공지했다.

손글씨로 "정의와 상식의 법치, 미래번영을 이끌 선진 법치행정"이라는 구절을 써서 6월 12일까지 법무부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10명)·베이커리 상품권 1만원권(15명) 등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해당 문구는 한 장관의 취임사 내용 중 일부다.

이에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한 장관 개인을 홍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행사를 금일 자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는 법무부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행사가 있었다"며 "통상적인 홍보업무의 일환으로 장관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이번 사안을 알게 된 후 '통상적인 홍보 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면서 "'과거부터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말도록' 법무부 실·국·본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관행처럼 이뤄지던 퇴임 장관들의 '업적집' 제작도 중단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31일 법무부 주례 간부회의에서 "과거 장관들마다 제작해온 장관 업적집 같은 것도 앞으로는 제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법무부의 홍보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알리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월 퇴임한 추미애 전 장관의 업적집을 제작하는 데 995만8300원을 사용했고, 지난달 퇴임한 박범계 전 장관 업적집 제작에는 997만6천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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