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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왼쪽 세번째)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왼쪽 세번째)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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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0일 오전 10시 3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추진 공약에 '제주관광 악영향' 프레임을 씌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해괴한 주장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선동'이 아닌 '논쟁'으로 접근하자고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 분 거리(33.5km)"라며 "김포 대신 인천공항 이용하는 것이 제주관광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면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인가, 아니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인가"라며 "오세훈 후보님. 갈라치기 조작 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곧이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도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통폐합할 경우 제주관광산업이 영향 받는다?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말했다. 또 "김포공항 고도제한 때문에 생기는 개발제한 피해가 300만 명이다.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새로운 항공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 김포시 아라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을 맺고, 그 핵심과제로 김포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하고, 공항 부지 260만 평과 주변 1000만 평을 활용해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29일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을 발표할 때도 재차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하며 "계양과 인천 발전, 수도권 서부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같은 날 광진구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를 가리켜 "인천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이 이슈를 적극 제기하며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 30일 오후에는 오세훈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등이 김포공항에 총출동, 공동기자회견도 개최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단일대오'를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제주시청 앞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갈라치기'를 비판하면서도 "민주당도 반성해야 하고, 저도 반성하겠다. 오늘 중앙당에 당당하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때 '이거 안 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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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오세훈, #김포공항 이전, #6.1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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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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