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KT 강백호

발가락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KT 강백호 ⓒ KT위즈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통합 챔피언 KT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KT는 1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3으로 완패해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현재 8위를 기록 중이며 16승 20패 승률 0.444로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 –4가 되었다. 

KT는 7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5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경기 차로 뒤져있다. 2위 LG 트윈스부터 7위 KIA까지 6개 팀이 모두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3.5경기 차 이내에 몰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KT는 중위권 혼전에서 다소 밀려나는 형국이다. 더 이상 처지면 회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올해 통합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전력으로 전망된 KT의 부진은 투타에 걸쳐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다. '천재 타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나란히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는 단 2경기만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4월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의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12일 광주 KIA전에서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한 KT 박시영

12일 광주 KIA전에서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한 KT 박시영 ⓒ KT위즈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는 불펜 필승조의 일원인 박시영이 경기 도중 투구를 하다 오른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드러나 수술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만일 수술을 한다면 시즌 아웃이 확정되어 내년중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KT의 부상자 속출에 대해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후유증이 아닌지 일각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KT의 최대 장점은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비롯한 탄탄한 마운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KT의 투수진은 지난해만 못하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3.51로 7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65로 5위로 중요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이다. 

특히 KT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4.41로 9위, 피OPS 0.727로 7위로 중요 지표가 하위권이다. 경기 후반 접전으로 흘러가면 불펜이 무너져 패하는 경기가 많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 앞에 등판해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 필승조 셋업맨들이 하나같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저조하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인 17경기에 등판한 박시영의 평균자책점이 4.60, 나란히 16경기에 등판한 주권이 4.61, 김민수가 4.05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한 투고타저의 흐름 속에서 리그 평균자책점이 3.62로 예년보다 낮다. KT의 불펜 필승조는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

지난해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 ⓒ KT위즈


팀 성적이 부진할 때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부진 혹은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의 교체다. 하지만 2013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33승을 수확했으며 지난해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 쿠에바스를 지금 퇴출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라모스는 부상 이전에 타율 0.250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21로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외국인 타자의 풀은 매우 제한적이다. KT가 선뜻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KT는 당장 복귀할 만한 전력을 꼽기 어려워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KT가 지난해 통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해 반등하며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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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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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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