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KIA전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린 kt 박병호

11일 광주 KIA전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린 kt 박병호 ⓒ KT위즈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 통합 챔피언 KT 위즈는 11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와 더불어 공동 7위다. 하지만 16승 17패 승률 0.485에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이 –1에 불과하다. 2위 LG 트윈스와 3.5경기 차로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멀지 않다. 선발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 시즌 KT는 타선 약화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T는 '천재 타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장기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형국이다. 하지만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불방망이로 팀 타선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광주 KIA전도 박병호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김민혁이 선제 중전 적시타를 친 뒤 박병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KT가 승기를 잡았다. 선발 이의리의 5구 146km/h의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잡아당긴 박병호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로 비거리는 120m였다. 이날 그는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고 KT는 10-5로 완승했다. 

※ KT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t 박병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병호는 11개의 홈런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 7개로 공동 2위인 김현수(LG)와 한동희(롯데)를 4개 차로 앞서며 리그 전체 타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현재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정규 시즌 144경기가 종료되는 시점에는 무려 48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전성기였던 히어로즈 시절 2014년 52홈런과 2015년 53홈런에 버금가는 기록이 된다. 그의 홈런 페이스가 향후 고스란히 유지될지는 미지수지만 시즌 초반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부활을 입증하고 있다. 

단지 홈런 기록만 좋은, 소위 '공갈포'도 아니다. 타율 0.281 3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57로 나머지 세부 지표도 좋다. 타점은 2위, OPS는 5위에 올라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53으로 리그 타자 중 8위다. 
 
1986년생 박병호는 지난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돌파했으나 타율은 2020년 0.223, 2021년 0.227로 저조해 '공갈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WAR은 2020년 1.06, 2021년 0.55로 낮았다. 만 34세 및 35세 시즌을 치르며 '에이징 커브'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소위 'FA로이드'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강백호와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kt 박병호

강백호와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kt 박병호 ⓒ kt위즈

 
FA 시장이 개장된 뒤 박병호는 원소속팀 히어로즈로부터도 제대로 된 잔류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KT와 FA 3년 총액 3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2년 연속으로 부진했던 그에게 KT 구단이 지나치게 후하게 대접했다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KT의 박병호 영입은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다. 강백호와 라모스의 공백 속에서 버팀목이 된 박병호마저 없었다면 kt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을 수도 있다. 

2005년 LG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박병호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그가 꾸준한 활약을 통해 KT의 통합 2연패에 앞장서며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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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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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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