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4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4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내 직원 상대로 성추행 한 것으로 알려진 박완주(천안을·3선) 국회의원을 제명한 가운데, 진보당충남도당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진보당충남도당(아래 진보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박완주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사건에 분노를 넘어 너무나 참담하다"면서 "정치인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인에 의한 수많은 성범죄가 있었다.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기에 또다시 오늘의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반복되는 정치권의 성폭력은 정치권이 그들의 권력재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 진정한 변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수년간 권력형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며 아니다. 구조적 성차별에 기인한다.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박완주 의원이 피해자를 강제 면직 처리하려 시도했다는 것은 더욱 경악스럽다"며 "국회는 즉각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완주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진보당은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호재를 만났다는 듯, 이 사건에 한껏 열을 올리며 민주당을 비난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여성은 '그 입 다물라'를 외치고 싶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여성차별은 없다며 젠더갈등과 혐오를 조장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당이 누구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모든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공고한 구조적 성차별과 불평등한 조직문화에 있음을 알아야한다"며 "귀를 열고 제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젠더기반 폭력이 여전히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고수하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방치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각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기득권 보수양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셈하지 말고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성평등없이 민주주의는 없다"고 일갈했다.

태그:#박완주 , #민주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