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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경기 의왕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 김상돈/김성제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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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에서 흥미진진한 전·현직 시장 맞대결이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 본선 진출자는 김상돈(61) 현 의왕시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제(62) 전 의왕시장이 경선을 뚫고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

지난 3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상돈 시장은 중단 없는 발전으로 민선7기의 성과를 민선8기로 이어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받는 시간이라고 본다. 국민의힘 후보 역시 시장을 역임한 바 있어, 시민들 입장에서는 평가하기 쉬울 것"이라며 "시민들의 현명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분명 제가 승리하리라 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돈 현 시장은 인덕원–서동탄,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 서울 출퇴근 광역직행 노선 신설 및 증차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계동 지역 '테크노밸리 추진', 경로당 주치의 제도 확대, 지역 보건지소 설립, 도립병원 유치 계획도 제시했다.

김성제 전 시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임에도 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하자 "의왕시 신창현 국회의원(공천관리위원)의 부당한 공천 횡포로 경선에 참여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다"라고 힐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무소속 후보치고는 높은 33.86%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45.07%를 얻은 김상돈 현 시장에게 11.21%p 차이로 밀려 낙선했다.

그 뒤 김 전 시장은 복당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2020년 신생정당인 '민생당'에 입당, 의왕·과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당적을 한 번 더 옮긴 김 전 시장은 지난 달 29일 국민의힘 본선 진출 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민선5·6기 의왕시장에 재임하면서 의왕 지도를 바꾼 시장'으로 불린 만큼, (당선하면) 수십 년 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의왕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8년 민주당 시장으로 일하다가 컷오프 당했는데, 재직시절 일 잘하는 시장으로 평가 받았다"며 "시민들이 (제게) 우호적 평가를 하리라 생각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 역시 인덕원–서동탄,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첨단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의왕시는 국회의원(이소영)과 시장, 도의원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이번 시장 선거만큼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대선 결과만 봐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을 앞섰지만, 득표율 차이는 불과 1.29%p로 근소했다. 특히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가 오랜 기간 민주당 소속이었던 터라 민주당 지지층 분열도 예상된다. 

태그:#의왕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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