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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운영 종료를 닷새 앞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축소 운영되고 있다.
 3일 오전 운영 종료를 닷새 앞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축소 운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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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 캐나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오미크론 BA.2 하위 계통 'BA.2.12.1' 변이 유행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같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1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A.2보다 전파력아 빠르지만 중증화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변이의 국내 검출이 1건 확인됐다. 해외(미국) 유입 사례"라며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50대 여성으로 지난 4월17일 확진된 이후 임상적으로 특이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고 접촉자 16명 중 아직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BA.2 계통의 변종인 BA.2.12.1 변이는 BA.2의 검출 증가 속도(전파력)보다 약 23~27%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BA.2도 오미크론 원형으로 불리는 BA.1보다 감염력이 30%가량 높다고 분석돼왔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일 기준 21개국에서 BA.2.12.1 변이 검출이 8223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 BA.2.12.1 검출 비중은 확진자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미국, 인도, 캐나다 등에서 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는 4월 첫째 주 14%이던 BA.2.12.1 검출 점유율이 다음 주 19%로 증가한 후 셋째 주엔 29%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주에선 이 변이가 주 전체 감염의 41%를 차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 변이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확진 동향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칠 수 있고, 국내 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지만, 현재 감소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감염 사례에서 검출되는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형 변이다. 세부계통으로 보면 4월 넷째 주 BA.2 검출률은 26.1%로 지난주보다 9.3% 포인트 증가했고, BA.2.3의 검출률은 60.8%으로 지난주에 비해 2.7% 포인트 감소했다.

세계 곳곳 BA.4, BA.5 변이도... "우려 단계 아냐"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경우 현재까지 크게 3종류가 확인됐다. 지난 3월 23일 확인된 'XL', 4월 9일 확인된 'XE', 4월 17일 확인된 'XM' 등 3건의 검출 사례다. 재조합 변이는 오미크론 계통 BA.1과 BA.2가 재조합된 혼합형 변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중증도에 영향을 주거나 지역 사회 확산됐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영준 팀장은 "현재로선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파악이 어려우며, 검체 확보 가능한 추가 확진자에 한해 변이 분석을 의뢰한 결과 동일한 재조합 변이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검체 확보가 어려운 상황적 조건도 있지만 현재로선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중 해당 지역 사회에 (감염이) 확잔됐다고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단장도 "(세계 동향 등을 종합했을 때) XM, XL형은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돌연변이가 확인된 시점에서도 부분적으로만 확산된 후 더 이상 확산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포르투갈 등에선 오미크론 계통의 BA.4, BA.5 등의 변이가 출현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BA.4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에서 BA.5는 남아공,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선 아직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다고 보고했다"며 "다만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군이 미접종군보다 여전히 높은 중화 항체(면역력)를 보여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오미크론 변이 확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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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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