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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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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5일 밤 소위원회를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끌어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바탕으로 심사에 착수한다. 이날 오전 '합의 파기'를 선언했던 국민의힘은 아직 회의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

민주당 간사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후 7시 30분 소위 소집 공지를 할 것"이라며 "(심사대상은) 형사소송법하고 10건인데, 이미 여야가 합의한 중재안이 있기 때문에 조정안 중심으로 심사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재안 중에서도 부칙을 넣냐 마냐 갖고 (논의할 것)"이라며 "지금 의장은 중재된 대로 해달라고 한다.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야는 지난 22일 가까스로 박병석 의장의 중재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25일 국힘은 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재논의를 요구했다. 검찰의 선거범죄와 공직자범죄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는 부분을 두고 "중재안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국민의 많은 우려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이준석 대표)"는 이유였다(관련 기사 : 국힘 여야 합의 파기...권성동 "재논의 응해주길" http://omn.kr/1yiwm)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합의안을 파기하려는 시도에 맞서서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경주할 것"이며 "예정대로 오늘 국회 법사위의 법안 심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 역시 취재진에게 "우리 내부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했지만 국회의장 중재안대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간 것"이라며 "어떻게 재협상을 하냐"고 못박았다.

국민의힘은 아직 법안 심사 참여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법사위 소속 의원은 25일 오후 5시 30분경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해당 법안 심사를 맡는) 1소위 위원들이 지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