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보건복지 정책의 무게를 생각하면 윤석열 당선자의 정호영 후보자 지명은 보건복지 분야의 중요성을 무시한 처사다. 내각은 지인을 모으는 학교 동아리 구성이 돼서는 안 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자는 보건복지 총책임자로서의 전문성이 없을 뿐 아니라, 비뚤어진 여성관으로 정부에서 일할 기본적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인물"이라며 "전문성과 자질을 의심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책임장관제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출생·고령화 사회 대응, 공공의료, 사회복지 관련 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포용적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집행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며 "단순히 당선인과의 친분을 이유로 밀어붙여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도 비판했다. 사실상 정 후보자가 윤 당선인과 대학시절부터 연을 나눈 '40년 지기'이기 때문에 임명된 코드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장 크게 문제 삼은 것은, 정 후보자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경북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이었다.

그는 2012년 10월 칼럼에선 "출산을 하면 애국,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관련기사: 이창양 이어 정호영도... "출산=애국" 칼럼 논란 http://omn.kr/1yax2). 또 2013년 11월엔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토록 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비꼬는 전국의사총연합회의 페이스북 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고, 2010년 12월 칼럼에선 병원 채용 면접 응시자들, 특히 여성들의 사진보정이 남성보다 심하다면서 또 다른 여성비하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칼럼들을 거론하면서 "이 모든 내용은 저출생 문제를 다뤄야 하는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게서 나온 말들이다. 여성에 대한 비아냥을 넘어서 여성을 출산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인식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여성을 폄훼하고 비아냥대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자는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 글'이라고 답했다. 여성의 출산과 성희롱 문제를 심심풀이 땅콩으로나 여기는 후보자의 인식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초저출생 상황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사과로 그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태그:#정호영, #윤석열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칼럼 논란, #보건복지부 장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