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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를 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 청와대 앞 시민들 20일 오후 시민들이 청와대를 보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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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31일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을 두고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기로 한 데 대해서다. 

31일 오후 청와대는 신혜현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형상 민간기업의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는 2월 24일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의 내정을 받아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박 신임대표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2019년 조선소장(부사장)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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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대통령, #대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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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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