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둘러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둘러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특정 의제 조율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 회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한 지 나흘만이다. 여론조사에선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부정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1층 프레스룸에서 '청와대 만찬에서 집무실 이전이나 추경 관련 어떤 제안을 할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윤 당선인은 "오늘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거 같다. 아무래도 이런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건 얘기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독대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는 말에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저기 아닌가. 비서실장하고 (함께하는 자리)"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다.

회동에선 집무실 이전 예비비,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감사원 감사위원 인사권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일일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오늘 만찬에서 추경 관련 어떤 요청을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영업제한, 거리두기 등 행정명령으로 국민에게 피해 끼칠 경우 손실보상을 이행해야 할 의무는 국가에 있다"라며 "추경 50조 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고, 지금 일어서실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고 손을 건네드리자는 당위성은 현 정부도 함께 공감하시고 지원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 요청이 있을 건가'라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은 "의제가 없다 하더라도 당선인이 늘 이야기하고 늘 당선인 머릿속 떠나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라며 "국민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민생 현안 문제해결과 국민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는 튼튼한 안보 두 가지는 당선인 머릿속에서 벗어날 일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회동에서 어떤 점을 논의할 건가'라는 이어지는 물음에 그는 "윤 당선인은 한미정책협의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문제, 북한 모라토리움 파기 따른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이야기하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한 치 오차 없는 안보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윤석열 당선인 생각과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49.6%에... 김은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노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 뒤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 뒤는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인수위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 국정 수행 평가와 관련해 데드크로스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18세 이상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부정 전망(49.6%)과 긍정 전망(46.0%)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안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김 대변인은 "가슴 깊이 잘 새기고 앞으로 저희가 더욱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염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9일 만이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오찬 회동이 회동 당일 아침 갑자기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예방하는 데에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회동할 것을 촉구했으나, 당선인 측에서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감사위원 임명 문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한편, 리얼미터-헤럴드미디어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문재인, #회동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