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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 서울 읍면동별 1위 지도
 2022년 대선 서울 읍면동별 1위 지도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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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서울의 지방권력 풍향계가 될 수 있는 구청장 선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올해의 전망은 전혀 다르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의 보궐선거 당선과 3월 대선 결과로 인해 판세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선에서의 격차(18.3% 포인트)를 대선에서 4.8% 포인트까지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서울의 지지세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여당의 텃밭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을 비롯해 종로구, 중구, 광진구, 동대문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강동구 등 14곳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텃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은평구, 구로구, 서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등 11곳에서 윤 당선인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강남 3구에 더 해서 한강에 인접한 자치구들에서 앞서며 이른바 '한강벨트'를 만들었다(강서구 제외).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 오른 지역의 민심을 자극한 결과로 해석되기 때문에 지방권력을 수성해야할 민주당의 고민이 그만큼 깊어졌다.

대선에서 '한강벨트' 형성한 국민의힘

3선 연임 제한이 걸려있지 않은 15곳(중구, 성동, 광진, 중랑, 성북, 노원, 은평, 마포, 양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 강남, 송파)에서는 민주당 구청장과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현역 구청장이 더이상 출마할 수 없는 6곳(종로, 용산, 강북, 도봉, 서대문, 강서)과 구청장이 탈당한 강동구는 여야 모두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서구 안성현(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최동민(민주당), 은평구 최홍재(국민의힘), 동작구 허영일(민주당), 관악구 이행자(국민의힘), 서초구 황인식(국민의힘) 예비후보.
▲ 6월 2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의 구청장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서구 안성현(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최동민(민주당), 은평구 최홍재(국민의힘), 동작구 허영일(민주당), 관악구 이행자(국민의힘), 서초구 황인식(국민의힘) 예비후보.
ⓒ 중앙선관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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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이근우 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 1호로 등록한 가운데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정문헌 전 의원의 행보가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고병국 서울시의원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 의원은 추경예산안을 다루는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마무리되는 4월초에 출마 선언을 계획중이다.

재선을 노리는 서양호 구청장이 있는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전현직 중구 의원 2명(박영한, 임용혁)이 도전장을 냈다. 최대 변수는 이곳에서 7년간 구청장을 지낸 최창식씨의 재도전이다. 2006~2010년 구청장을 지낸 정동일씨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성장현 구청장(3선)이 불출마하는 용산에서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만 권영세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예비 후보만 5명이 뛰고 있다(김경대 전 구청장 후보, 박규정 용산미래연구원장, 박희영, 배기석, 황춘자 전 서울교통공사 경영혁신본부장).

정원오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성동구에는 4년 전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왔던 국민의힘 안성규 예비후보가 재대결을 노린다. 이주수 서울 농수산식품공사 이사회의장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선갑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광진구에서는 민주당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물려받은 김경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의 도전이 유력하다. 2006~2010년 구청장을 지낸 정송학씨의 행보도 변수다.

유덕열 구청장이 불출마하는 동대문구는 여야의 격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 지용호 당 정책위 부의장, 윤종일 동대문구 약사회장의 4자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에서도 서울시의원 출신 고정균과 인택환, 신현수 서울시당 부대변인, 이윤우 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이필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선의 이동진 구청장이 불출마하는 도봉구에서는 전현직 서울시의원 김동욱과 김용석씨가 민주당 내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선동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오언석, 자유한국당 구청장 후보였던 이재범, 전 광운대 총학생회장 장일 등이 출전을 벼르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이 걸려있지 않은 곳은 15구

김미경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은평구에서는 국민의힘 최홍재(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나영섭, 남기정씨 등이 경선을 준비중이다.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평갑)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 홍인정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구청장과 국회의원 중 어느 쪽에 도전할 지가 관심사다.

3선 문석진 구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대문구에서는 민주당 전현직 시의원 박운기와 조상호의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2018~2020년 시의회의장을 지낸 신원철 시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홍길식 구의원과 황춘하 서대문을 당협 수석부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유성훈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금천구에서는 국민의힘 강구덕 전 구청장 후보와 오봉수 전 서울시의원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2018년 민주당 경선에서 유 구청장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한 오봉수씨는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강구덕씨는 같은 해 구청장 선거에서 유 구청장과 본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동작구는 이창우 구청장의 3선 도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허영일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디지털혁신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국민의힘에서도 박일하 국토부 원주지청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준희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관악구에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전직 시의원 이행자씨와 현역 구의원 이성심씨가 거론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강남구에서는 4년 전 5.3% 포인트 차이로 패한 장영철 전 구청장 후보가 재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재선 시의원 성중기, 김시곤 전 대한교통학회 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4년 전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수성에 성공한 서초구에서는 올해도 국민의힘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구청장을 지낸 조은희 서초갑 국회의원 당선자와 가까운 전성수 행정안전부 대변인, 서초을 박성중 의원과 가까운 황인식 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서울시의원을 지낸 조소현 변호사가 당 공천을 놓고 경합중이다.
 

태그:#서울구청장,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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