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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를 마치고 환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를 마치고 환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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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장을 수여한 주벨라루스·주루마니아 신임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루마니아의 재외공관은 교민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재국의 정부와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주이탈리아 대사, 주오만 대사, 주엘살바도르 대사, 주포르투갈 대사, 주루마니아 대사, 주벨라루스 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했다"면서 수여식 이후 가진 환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진행했으며, 이후 자리를 인왕실로 옮겨 환담을 가졌다. 수여식에는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김기주 주오만 대사,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사,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박두순 주벨라루스 대사가 신임장을 받았으며, 신임 대사들의 배우자·가족 등이 참석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 임명을 축하한다"며 "오미크론 확산 속에 공관장과 가족, 재외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는 당부의 말로 인사말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라며 "감염병, 기후위기, 강대국 갈등, 경제질서 재편, 공급망 개편, 자국중심주의 등이 외교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으며, 안보와 경제 문제도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면서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았고, 전 세계는 방역·백신·탄소중립 등 글로벌 문제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이 백신 수급, 코로나 상황에서 재외국민 긴급 귀국 지원,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 해결과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는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재외공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전방 초소장이 돼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 최일선에서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사는 "2006년 한국-엘살바도르 정상회담 당시 스페인어로 옮기는 일을 했는데 이렇게 엘살바도르 대사로 임명이 되어서 영광"이라면서 "엘살바도르가 대(對) 중남미 외교의 중심이 되어 한-중미 FTA를 통해 교역을 확대하고, 수교 60주년을 맞는 엘살바도르와 실질적 우호 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두순 주벨라루스 대사의 경우 "벨라루스가 과학기술과 IT 인프라 및 지정학적 위치 측면에서 상호 협력 확대의 여지가 많은 국가로, 교민 안전과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재국의 정부와 최대한 소통해서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가 바뀌어도 외교·안보는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돼야 하며, 재외공관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면서 환담을 마무리했다.

태그:#문재인,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 #우크라이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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