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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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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3선 이상은 금지한다는 둥 정치 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쇼라고 하는데,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한목소리를 냈다. '양당 독식 체제' 타파에 관해서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권교체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 전략으로 악용될까 우려된다"는 말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초청 2차 토론회 - 정치 분야'에서 "선거를 앞두고 이런 걸 한다는 자체가, 민주당은 실천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걸 입증했다"며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해 정의당 협조를 받아 놓고, 바로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 뒤통수를 치고 배신했다.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개혁) 이걸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거라면, 선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해야 할 문제인데, 투표가 내일 모레인데 과연 정상적인 국민 논의와 이런 고민을 담을 수 있을지 우려가 많이 된다"고 했다. 

이·심 "위성정당, 국힘이 시작"... 윤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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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가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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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 민주당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며 "당시 (나는) '국민의힘에서 그러더라도 우리는 하지 말자'고 내부적에 주장했지만 결국 관철이 안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저는 사과드리고 있지 않나. 제3당에 사과드리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먼저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할 의향 없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선 반대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 무리한 선거법 개정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민주당 책임으로 돌렸다.

그러자 심 후보가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시작한 게 맞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국민의힘이 정치 개혁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일체를 반대해왔다. (윤 후보의) 공약을 보니 정치 개혁 공약이 없다. '청와대를 광화문 시대로 바꾸겠다' 말고는 모르겠다"며 "윤 후보는 현재 이런 양당 체제 그대로 가야 된다고 보는지, 제왕적 대통령제 그대로 가야 된다 보는지,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정치 개혁에서 개헌보다 중요한 게 선거 제도 개혁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당과 협의해 국민이 국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들어야 한다. (해결책의) 첫 번째가 국민의 대표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선출 방법(을 바꾸는 것)이고, 개인적으론 중대선거구제를 정치하기 전부터 선호했다"고 말했다. 

3당 후보들 선거 제도 개혁 한목소리... 윤 "대통령 해야 할 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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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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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보들은 토론에 앞서 정치 개혁과 관련한 사회자 공통 질문을 받고 각자의 생각을 풀어냈다. 심 후보는 "총리 국회 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겠다. 선거 제도 개혁으로 5천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하의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개헌을 통해 제왕적인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 제도 자체도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 1차의 1~2등이 한 번 더 선거를 거치게 되면,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국민 지지를 얻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중대선거구제, 비례대표제 등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도 "심 후보, 안 후보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선거 제도를 개혁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각 정치 세력이 실력을 연합해 발휘할 수 있는 통합 정부, 국민 내각이 꼭 필요하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제에 관해서, 총리 할 일과 장관 할 일, 대통령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짓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 대해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민관 합동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이분들이 대통령의 국정 아젠다를 설정하고 관리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