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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났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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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이 해방되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을 환영하면서 남긴 글이다.

전국금속노조와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및 퇴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관련 기사: 소금꽃나무 김진숙 복직, 37년만에 공장으로). 1981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던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에 연행돼 고문을 받았다. 회사는 이를 무단결근으로 규정하고 김 지도위원을 해고했다.

그 이후 김 지도위원은 지금껏 회사로 돌아가지 못했다. 정부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2009년·2020년 두 차례 회사에 복직 결정을 권고하고, 국회 환경노동위가 2020년 10월 회사를 향해 복직 결정을 촉구하는 특별결의안도 냈지만 통하지 않았다. 김 지도위원은 암투병 중이던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하면서 자신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한 바도 있다. 심 후보도 당시 이 도보 행진을 김 지도위원과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일제강점기보다 길었던, 37년의 피눈물 나는 복직투쟁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표현했다.

"37년, 참으로 길었던 복직투쟁... 함께 단식했던 고 노회찬 대표도 기뻐할 것"

그는 "지난달에 제가 부산에 내려가서 우리 김진숙 동지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며 "명예복직에 전격 합의한 HJ중공업 새 경영진의 화합의지는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하는 뜻 깊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 이 순간, 저와 함께 대한문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단식했던 우리 고 노회찬 대표께서도 함께 기뻐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함께 싸워주신 우리 노동자들과 시민들께서도 모두 한 마음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도위원에겐 "정의가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새겨주셨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심 후보는 "김진숙 지도위원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대한민국 노동의 역사에 귀중한 마침표를 찍어주셨다. 정의가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새겨주셨다"며 "이제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어서 건강부터 추스르시기를 바란다.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한편, 오승재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에 대해 따로 논평을 내고 "김 지도위원이 투쟁의 과정에서 몸소 보여준 연대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은 야만과 폭력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는 모습.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2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37년째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는 모습. 현장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류호정 의원 등이 함께했다.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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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심삼정, #김진숙, #한진중공업, #복직투쟁,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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