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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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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지금이 "평화의 골든타임"이라면서 "북한이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모라토리움 파기 상황으로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북한의 모라토리엄 파기는) 한반도 평화를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국제사회와 우리의 노력에도 중대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선을 넘어 신뢰가 (한번) 훼손되면, 이를 복원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이 '평화의 골든타임'에,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모든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한반도 정세는 녹록치 않다"면서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만 하는 어려운 고비 앞에 우리는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북 측이 오랜 숙고를 끝내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지난 1992년 2월 20일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주변국들과 핵 대결을 할 생각이 없으며, 동족을 말살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김일성 주석의 언급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세월 흘렀지만... 북한, '핵대결 생각 없다'던 김일성 주석의 약속 지켜야"
 
2018년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우리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군사분계선 넘는 리선권 2018년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우리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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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세월이 흘렀고, 상황도 많이 달라졌지만 저는 지금도 이 언급은 우리 민족 앞에 김일성 주석이 한 약속임을 확인하고 엄숙히 그 약속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북에게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0년 전 남북은 기본합의서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함께 미래를 구상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면서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떤 30년을 보낼 것인가'의 질문과 그 답을 구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노력뿐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 등의 보건의료, 기후환경, 재해재난, 민생협력에 대해 하루빨리 대화를 시작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으로 점차 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30년 전과 같이 상생으로 가는 선택을 통해서, 우리 후손들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태그:#이인영, #통일부, #남북기본합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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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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