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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와 '신남성연대'가 공모, 포털사이트 등에서 조직적인 여론 조작전을 벌였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이날 직접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민주당 양부남 국민검증 법률지원당장과 김승원 현안대응TF 공동단장, 조오섭 대변인, 길명철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와 "신남성연대"가 공모, 포털사이트 등에서 조직적인 여론 조작전을 벌였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이날 직접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민주당 양부남 국민검증 법률지원당장과 김승원 현안대응TF 공동단장, 조오섭 대변인, 길명철 변호사.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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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반페미니즘단체 '신남성연대'가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공모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며 10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선대본 진종원 국민소통본부 국민소통실장, 이우진 조직본부 SNS종합상황실장, 임채덕 경기도당 대변인, 김종문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과 김상진 윤석열팬클럽 회장, 배인규·송시인 (주)신남성연대 대표 등 7명을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신남성연대에 '언론정화팀'이라는 댓글조작단을 설치, 포털사이트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언론정화팀 등을 운영하며 신남성연대 회원들로 하여금 선거 기사 등에 댓글을 달도록 했고, 해당 댓글이 상위에 노출되도록 추천·반대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 배인규 대표가 해외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 단체대화방에 조작 대상 기사와 댓글을 공지하면 회원들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 지시는 다른 단체들에도 전파되는 등 조직적인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실제로 신남성연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3일 첫 4자 토론 전날 "전쟁 준비한다" "우리 남성연대가 여론전에 본격 참전, 압도적 화력이 뭔지 보여줄 것"이란 글이 올라왔다. 토론 당일에는 "본격 온라인 화력전은 금일 오후 8~10시 토론 이후 시작한다"며 "이번 토론 후 온라인 여론전이 이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는 공지도 있었다. 민주당은 실제로 토론 전후 신남성연대 언론정화팀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기사가 최소 22건이라고 본다.

그런데 신남성연대만의 '온라인 화력전'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함께 움직인 것이라면 '드루킹사건'처럼 불법선거운동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신남성연대와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면서 피고발인들이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 캡쳐 사진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또 "이들 스스로 위 행동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자인하고 있어 신속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태그:#민주당, #국민의힘, #신남성연대, #댓글 조작,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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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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