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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올린 게시글. 아무런 코멘트 없이 여성안전과 성평등 관련 정책 질의에 국민의힘 후보만이 답변을 거부한 사진을 두 개 올렸다.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올린 게시글. 아무런 코멘트 없이 여성안전과 성평등 관련 정책 질의에 국민의힘 후보만이 답변을 거부한 사진을 두 개 올렸다.
ⓒ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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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편가르기 정치'가 또다시 가동된 모양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성안전 관련 정책 질의에 답변 거부했다는 사진과 8일 <한겨레>의 성평등 관련 공약 질의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답변 거부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이다. 두 질의 모두 여러 후보들 중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와 윤 후보만이 답변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특별한 언급을 덧붙이진 않았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4월, 오 후보의 여성안전 관련 정책 질의 답변 거부에 대해 "답정너에게 답하지 않겠다"면서 "안전, 자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 남녀구분이 필요한 게 뭔가. 제발 시대착오적인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고 비판했었다. 또한 7일 <한국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종합해 볼 때 이 대표가 소위 '젊은 남성'의 표심을 사기 위한 제스쳐를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대 여성 어젠다 뒤처진다'고 비판하더니... 정책 질의에는 묵묵부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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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지난 1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여성이 자신들만의 어젠다를 형성하는 데 뒤처지고 있다"며 "최근 20대 여성들이 정치권에 전달한 담론들은 구체화가 어려운, 추상적인 것들이 많았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겨레>의 성평등 관련 공약 질의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책, '낙태죄' 폐지 대안, 육아휴직 현실화, 차별금지법, 동성결혼 법제화로 질의 내용이 구체적일 뿐만 아니라 여성문제에만 국한돼 있지도 않다.

그는 지난해 5월, "2030 남성의 수가 2030 여성의 수보다 1.5배 가까이 많다"고 했었다. 실제로는 남성이 1.08배 정도 많다. 어찌됐든 이 대표의 인식이 그렇다면 결국 이 대표는 단순히 표가 더 많은 젊은 남성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편가르기 정치를 하는 모습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여당과 정부가 젠더갈등을 불러일으켰다는 이 대표의 주장과 달리 이 대표야말로 젠더갈등을 누구보다 이용하고 부추기는 정치인 아닌가. 

참고로, 지난해 4월 답변을 거부한 여성안전 관련 정책 질의에는 안전, 자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남성을 따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남성의 피해가 없다고 한 적도 없다. 이 대표의 말처럼 이런 문제에 남녀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면 '남성도 여성도 해당 문제로 피해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하면 될 노릇이다. 아예 답변 자체를 거부할 이유는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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