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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인 1만 3012명이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에 표시된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 숫자를 점검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인 1만 3012명이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에 표시된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 숫자를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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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리나라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돌파(1만 3012명)했다. 천명 대에 머물던 감염자 수가 만명 대로 올라섰으니 놀랄 만하다. '양의 질화'라는 말도 있듯이, 감염자 수가 어느 수준을 넘으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감각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전의 종류에 비해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대세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예상한 일이었다. 오미크론은 이전의 우세종인 델타 변이종보다 감염력이 2~3배 높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오미크론은 감염력은 강한 데 비해 독성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증자는 크게 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상황에서 이런 특성이 확인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50% 정도가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오미크론이 아무리 감염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3차 접종까지 한 사람에게 돌파 감염될 확률은 크지 않다. 백신을 맞았다고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이 감염을 막아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쉬운 비유를 하자면, 방탄복을 입었다고 총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방탄복을 입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는 훨씬 안전한 것과 같다. 전쟁의 방탄복을 코로나 상황의 백신이라고 보면 된다.

3차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집단면역의 형성은 감염재생산지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코로나의 경우 대략 70%가 면역을 가지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이미 50% 정도가 3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우리나라는 매우 유리한 상황에 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

25일 기준으로 6만 명(25일 오후 10시 반 기준으로 6만 2613명)을 넘은 일본의 경우는 3차 접종률이 2%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똑같이 오미크론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3차 접종률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경계를 풀거나 안심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일단 정부는 지금보다 더욱 신속하고 정연하게 방역을 오미크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오미크론의 독성이 약하지만 기저질환자나 노인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해오던 체제로는 병원이 밀려오는 감염자를 감당하기 어렵고, 코로나 이외의 환자를 치료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모든 체제를 중증자 위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자체 방어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미디어도 감염자 수에 호들갑을 떨며 불안을 부추기지 말고, 오미크론 감염의 특성과 시민들의 효과적인 대처 방법, 자영업자 등 코로나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 등에 더욱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도 있듯이, 오미크론의 급확산은 긴 코로나 터널에서 탈출할 날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많다. 마지막 고비가 될 가능성의 높은 오미크론의 발호에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면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코로나 대처를 잘해온 우리나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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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논설위원실장과 오사카총영사를 지낸 '기자 출신 외교관' '외교관 경험의 저널리스트'로 외교 및 국제문제 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한일관계를 비롯한 국제 이슈와 미디어 외에도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1인 독립 저널리스트를 자임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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