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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하 조계종)이 오는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 조계종 소속 승려 64.4%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한 발언 등을 현 정부의 종교편향으로 규정해 전국승려대회를 강행하려는 조계종의 입장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정의평화불교연대가 허정 스님의 제안으로 1만 85명의 승려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고 구글을 통해 산출한 결과이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문자를 발송한 승려 가운데 9.34%인 942명의 승려가 참여하였으며, 그 가운데 301명(32.4%)이 찬성의 의견을 표한 반면에, 601명(64.4%)가 반대의사를, 37명(4%)이 기권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19일 오후 5시 16분에 설문을 시작했으며, 20일 오전 11시에 조사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원래 오후 5시에 마감하려 했지만, 시간별 비율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언론에 시급히 알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마감시간을 11시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불교사회단체들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기룬>에서 ‘20대 대통령선거와 불교’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불교사회단체들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기룬>에서 ‘20대 대통령선거와 불교’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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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계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 예정이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와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지난 19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단의 승려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기독교에 편향적인 태도를 유지한 것이나 정청래 의원의 표현에 다소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종단이 문화재 관람료를 고수하는 것이나 이를 빌미로 승려대회를 여는 것은 비법적(非法的)이자 비상식적"이라면서 "문화재 관람료는 부처님의 뜻은 물론 시민사회의 여론과 어긋나고 경전 어느 문장, 어느 문구에도 부처님을 보러 올 때 돈을 내라고 기술한 부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이 사찰 관람료를 받지 말라고 한 발언이 종단의 당간을 무너트릴 만큼 비상사태도 아니며, 그 문제가 종헌 종법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기는커녕 너무도 사소한 사안"이라며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자 동안거 중이고 코로나 시국에 수많은 스님이 모이게 되면, 그동안 잘 지켜온 방역수칙을 어김은 물론 스님들을 범법자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승려대회를 강행하려는 것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국민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출한 국회의원을 종교집단의 일부 세력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내쫓으려 하거나 겁박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이다"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전국승려대회는 '정치행사'... 불자들이 막아야" http://omn.kr/1ww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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